여러분은 태평양에 거대 쓰레기 지대(Great Pacific Garbage Patch) 일명 쓰레기섬이 있다는 것을 들어보셨나요?
세계지도로 보면 깨끗하고 영롱한 바다일 것만 같은 태평양에 썩지 않는 비닐과 플라스틱이 한데 뒤엉켜있는 거대 쓰레기섬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이는 전세계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들이 원형순환해류와 바람의 영향을 받아서 모이며 발생한 것인데요. 여기에 모여 있는 쓰레기중 90% 가량은 썩지 않는다고 하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쓰레기섬은 1997년 미국 해양 환경운동가이자 선장인 찰스 무어(Charles Moore)가 발견한 것으로 그 크기가 무려 대한민국 영토의 14배에 달해 ‘제7의 대륙’으로 불릴 정도라고 합니다.
이 거대한 쓰레기섬을 다시 깨끗한 바다로 만들 수 있을까요? 있다면 얼마 정도의 시간이 걸릴까요? 100년? 200년? 아니 가능은 할까요? 그런데 이 난제를 해결한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그 주인공은 2012년 네덜란드 비영리단체 ‘오션 클린업’을 창립한 보얀 슬렛이라는 청년인데요. 보얀은 어린 시절부터 이런 생각을 해왔다고 합니다. 중학생이던 2011년 그리스를 찾았던 그는 바다에서 다이빙을 즐기던 중 쓰레기 더미를 처음 마주하게 되었고 이것들을 깨끗이 치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를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보얀은 바다의 쓰레기와 관련한 주제의 TED 영상을 보게 되었고 이를 통해 바다 위의 플라스틱을 수거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이유가 바로 플라스틱이 한곳에 모이는 것이 아니라 물 위를 떠다니기 때문이란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보얀은 이를 역이용해 쓰레기를 처리할 아이디어를 생각해냅니다. 쉽게 말해 쓰레기가 움직여서 수거가 어렵다면 그 쓰레기가 우리쪽으로 움직이도록 해서 수거하도록 하면 되겠다고 생각한 것이죠. 이것이 바로 오션클린업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보얀의 아이디어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바다에 길이 100km에 높이 3m의 V자 모양의 플라스틱 막대를 설치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러면 해류가 회전하면서 플라스틱이 막대에 저절로 붙게되고 이 플라스틱을 수거해서 되팔면 수익이 창출됩니다. 혹시 생태계에 문제가 일어나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물고기를 비롯한 바다 생물체는 3m 하단으로 통과하게 된다고 하네요.
과학적으로도 입증이 되었다는 것은 덤입니다. 오션클린업을 가동했을 경우 10년 이내에 태평양 쓰레기 섬의 절반을 청소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 되었다고 합니다. 배를 이용해 쓰레기를 수거하는 방식과 비교한다면 비용은 1/33 수준이며 속도는 7900배가 빠르다고 하니 정말 경이로운 수준입니다. 덕분에 보얀은 2014년 유엔환경계획(UNEP)이 수여하는 ‘지구환경대상’의 역대 최연소 수상자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오션 클린업은 상식을 뒤집는 역발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가끔은 당연한 사실도 뒤집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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