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9일 목요일 2017년의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진행되었다. 일명 모의고사라고 불리는 이 시험에서 중요한 절차 하나가 있다. 바로 필적확인이다. 이는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본인 확인을 목적으로 기재하도록 하는 것이다.
시험지에 적힌 필적 확인 문구를 OMR 카드에 옮겨적는 것은 사실 큰 감정이 동반되는 않는다. 일종의 행정적 절차 같은 느낌이 들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번 시험 후 SNS에서 필적확인란의 문구가 화제가 되었다. 눈물이 날것 같았다는 학생도 있고 행복해졌다는 학생도 있었는데 그 문구는 바로 '넌 머지않아 예쁜 꽃이 될 테니까"라는 문구였다.
넌 머지않아 예쁜 꽃이 될 테니까
이 문구는 시인 박치성의 [봄이에게]라는 시의 마지막 구절이다.
고3이라는 꼬리표가 붙고 처음으로 맞이한 모의고사에서 자신을 응원해주는 듯한 따뜻한 문구가 무척 마음에 와닿은 모양이다.
시에 공감할 여유조차 없는 지금 시대에 학생들의 마음을 건드린 이 문구가 너무나도 반갑고 고맙다.
봄이에게
박치성
민들레가 어디서든 잘 자랄 수 있는 건
어디로 데려갈지 모르는 바람에
기꺼이 몸을 실을 수 있는
용기를 가졌기 때문이겠지
어디서든 예쁜 민들레를 피어낼 수 있는 건
좋은 땅에 닿을 거라는 희망을 품었고
바람에서의 여행도 즐길 수 있는 긍정을 가졌기 때문일거야
아직 작은 씨앗이기에
그리 조급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리 불안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넌 머지 않아 예쁜 꽃이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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