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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ce Q] 원곡만큼 아름다운 리메이크 BEST

판타지아-FantaS..Ear

by 다락방지기 2017.02.20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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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ce Q> 원곡만큼 아름다운 리메이크곡들

<Choice Q> 원곡만큼 아름다운 리메이크곡들

  케이블 방송사 엠넷의 슈퍼스타K가 큰 인기를 끌며음악예능 열풍이 시작되었다. 잠깐의 유행일 것만 같았지만 MBC 나는 가수다-나가수를 통해 공중파로 옮겨붙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KBS 불후의 명곡을 지나 SBS 판타스틱 듀오까지 이어지며 최근에는 복면가왕까지 그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케이블에서 역시 히든싱어, 위키드, 골든탬버린은 물론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 등 힙합 음악예능까지 음악예능은 이제 아예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은 모양새이다.

  프로그램별로 컨셉은 다르지만 공통적인 것은 바로 리메이크곡으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신곡이 아닌 기존의 발표된 곡을 다시 꺼내 새롭게 편곡하여 대중에게 선보이는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덕분에 가요의 생명력은 매우 길어졌다. 이전에는 발표한 가수의 활동과 함께 곡의 생명력이 다하는 느낌이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은 성공적인 리메이크곡을 선정해보고자 한다. 단 음악예능 열풍으로 인해 주목받은 리메이크 곡이 아닌 이전에 발표된 리메이크 곡을 선곡해보았다.


평단에게 가장 완성도 높은 리메이크로 인정받은

015B의 단발머리, 슬픈인연

  015B는 1990년대를 관통하고 있는 그룹이다. 무한궤도 멤버 중 정석원, 조형곤, 조현찬, 장호일이 함께 손을 잡고 결성하여 1990년 첫 앨범을 발표하여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성공의 신호탄을 올렸고 5집앨범까지 꾸준한 성공을 보였다. 015B의 가장 큰 특색은 앨범마다 보컬을 객원으로 영입하는 것이었다. 이후 토이가 이러한 운영 방식을 이어받기도 하였다. 재밌는 사실은 015B의 초대 객원 보컬이 바로 윤종신이다.

  015B는 5번째 정규앨범의 테마를 리메이크로 발표하고 <단발머리>와 <슬픈인연>을 더블 타이틀로 발표하였다. 그리고 이 곡들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완성도 높은 리메이크 곡으로 손꼽히고 있다.

 단발머리는 80년대 가왕 조용필의 히트곡으로 세련된 사운드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호평받은 곡이었다.(AOA의 단발머리가 아니다...) 015B는 이 곡을 리메이크함에 있어 90년대에 맞는 사운드 보강을 하되 원곡의 형태를 훼손하지 않았다. 덕분에 015B에 의해 단발머리가 진화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더블타이틀이었던 슬픈인연은 나미의 히트곡인데 남자객원보컬인 김돈규에 의해 서정적인 발라드로 재탄생했는데 이 곡 역시 큰 인기를 끌었다. 개인적으로는 <슬픈인연>이 더 맘에 드는 곡이다.



대한민국 리메이크앨범 사상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조성모 가시나무

  조성모는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가장 많은 앨범을 판매한 발라드 가수이다. 투헤븐과 불멸의 사랑, 후회 등 3연타를 날리며 1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1집앨범에 이어 <For your Soul:슬픈영혼식>을 타이틀로 내세운 2집 앨범까지 200만장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최정상 발라드 가수로 우뚝 서게 되었다. 조성모가 대한민국 가요계에 미친 영향은 크게 두가지이다. 하나는 뮤직비디오 제작방식의 변화이다. 이병헌과 김하늘이 출연해 큰 화제를 모은 드라마 타입의 투헤븐 뮤직비디오가 큰 인기를 얻자 수많은 발라드 가수들이 영화배우를 뮤직비디오 출연시켰고 뮤직비디오의 스케일이 굉장히 커졌다. 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방식이지만 당시 이 방식이 무척이나 잘 먹혔다. 원조답게 조성모는 이병헌, 김하늘을 시작으로 이영애, 정준호, 신현준, 최지우, 신민아, 이나영 등 당대 잘나간다하는 배우는 모조리 뮤직비디오에 출연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조성모는 뮤직비디오 뿐 아니라 앨범제작 방식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바로 리메이크 앨범의 제작이었다. 그는 2000년 리메이크 앨범 '클래식'을 발매하며 무려 16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고 리메이크 앨범의 성공가능성을 입증하며 수많은 가수들의 리메이크 앨범 발표에 영향을 주었다. (부담스러운 포즈로 앨범커버를 장식해 음반판매량 만큼의 안티도 끌어모았다.)

        

  조성모가 리메이크한 가시나무는 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를 리메이크 한 것인데 스케일은 커졌지만 원곡이 가진 깊은 여운과 감동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원곡은 자기정체성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고 인간의 존재론적 고뇌를 음악적인 텍스트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조성모의 가시나무는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는 성공적인 리메이크 곡으로 평가 받고 있다. 실제로 시인과 촌장이 발표했을 당시 가시나무는 대중에게 큰 관심을 받지 못했고 조성모로 인해 주목 받은 곡이 되었다.


담백하면서도 서정적인

노영심 그리움만 쌓이네

  피아노 연주가이자 싱어송라이터인 노영심은 변진섭의 희망사항을 작곡하여 대중에게 모습을 알렸다. 희망사항의 성공이후 희망사항의 답가격인 <별걸 다 기억하는 남자>를 타이틀로 1집앨범을 발표하였고 2집에서는 여진의 <그리움만 쌓이네>를 리메이크하여 발표해 원곡을 넘어서는 인기를 누렸다.

  원곡은 크게 서정적인 느낌보다는 밝은 느낌이 나는데 반해 노영심의 리메이크곡은 피아노를 중심으로 편곡하여 굉장히 서정적이고 쓸쓸함이 느껴지는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원곡보다 리메이크곡이 더 완성도 높은 곡을 꼽으라면 이 곡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그리움만 쌓이네>하면 여진보다 노영심을 떠올리는 듯 하다.


누구에게도 허락되지 않았던 리메이크를 허락받은

성시경 너에게

  90년대를 살아간 사람중에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 한번 안들어본 사람있을까? 서태지와 아이들은 당시 시대의 아이콘이었고 혁명에 가까웠다. 데뷔곡 <난 알아요>를 통해 랩이라는 장르를 대중화 시킴은 물론 <컴백홈>을 통해서는 힙합을 <교실이데아>, <필승>을 통해서는 당시에는 생소했던 얼터너티브 락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서태지와 아이들하면 강력한 댄스곡 또는 웅장한 기타사운드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서태지와 아이들의 2집 앨범은 다소 말랑한 곡들이 들어차있다. <마지막 축제>를 비롯해 <우리들만의 추억>, <너에게>까지 굉장히 달달하고 말랑한 느낌의 곡들이 주를 이룬다. 이 중 팬송으로 잘알려진 <너에게>가 성시경에 의해 응답하라 1994의 OST로 발표되며 큰 화제가 되었다. 한국음반저작권협회에서 탈퇴할 정도로 강력하게 자신의 음악을 지켜냈던 서태지였다. 그래서 1992년 데뷔 후 성시경의 <너에게>가 발표되기 까지 단 한번도 리메이크가 허락된 적이 없었다. 물론 중간에 음치가수 이재수의 컴배홈(컴백홈의 패러디곡)을 허락없이 발표했다가 서태지에게 고소를 당한 헤프닝도 있을 정도였으니 감히 건드릴 수 없는 성역같은 것이었다. 그런 그가 자신과 팬들에게 가장 소중한 추억과도 같은 곡인 <너에게>의 리메이크를 허락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굉장히 완성도 높게 곡이 만들어졌다. 

 흘러간 시간에 알맞게 깔끔한 사운드로 보강되었고 거기에 성시경의 감미로운 보컬이 더해지며 원곡의 분위기를 매우 잘살려냈다. 이후 서태지는 이 리메이크 곡에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고 재밌게도 이후 서태지 역시 공연에서 <너에게> 발라드 버전을 다시 부르기 시작했다.


여러번의 리메이크 중 최고의 리메이크

이승환 세월이 가면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 김주혁이 결혼식장에 난입하여 구슬프게 불렀던 노래, 응답하라 1988에 삽입되어 다시 한번 인기를 끌었던 노래.. 바로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이다. 1988년 발표된 이 곡은 당시 최고의 가요순위프로그램이었던 <가요톱텐>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고 이 곡의 인기 덕에 원곡자인 최호섭은 그해 이상은과 함께 1998년을 빛낸 신인 가수로 명성를 날리기도 했다. 워낙 좋은 곡이다보니 이후 수많은 가수들이 이 곡을 다시불렀지만 이승환의 <세월이 가면>이 그 중 가장 큰 호평을 받지 않은 듯 하다. 어린왕자 이승환의 1997년부터 1999년까지 전국투어 실황 음반에 수록된 리메이크 버전은 라이브 버전으로 수록되어있다. 후반부에 관객이 함께 부르는 부분은 특히 소름이 느껴질 정도.

이승환은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는 봉하 음악회에서 <세월이 가면>을 부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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