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응답하라 1997를 통해보는 추억거리들

티비홀릭-TV Holic

by 다락방지기 2012. 8. 3. 23:36

본문







아빠의 복고는 <세시봉>, 우리들의 복고는 <H.O.T>  


2012년 '건축학개론'의 성공은 90년대의 향수가 흥행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건축학개론'은 기존의 복고가 7080을 소재로 하는 것과 달리 90년대를 코드로 함으로써 성공한 케이스였다. 어쩌면 이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90년대에 청년문화를 향유하였던 이들이 이제는 30대가 되어 기성세대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7080은 옛시절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너무 먼 소재였다. 그런 의미에서 90년 문화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을 살아가고까지의 젊은 날의 향수를 타겟으로 적합하다. 


  그런데 '응답하라 1997'은 그것보다 한발 더나아가 90년대 후반의 대중문화를 향유한 층을 파고든다. 그래서 '건축학개론'에서 추억하는 뮤지션이 전람회라면  '응답하라 1997'은 H.O.T 소재로 내세운다. 그렇게 이 드라마는 기존의 7080세대 복고와 차별화를 함과 동시에 90년대 초반을 추억하는 '건축학개론'과도 선을 긋는다.



  이들이 살아가고 있는 1997년은 H.O.T가 가요계를 평정했던 시대답게 주인공인 여고생 성시원(에이핑크 은지)는 H.O.T의 토니광팬이다. 


무겁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게 그려낸 성장 드라마


 이 드라마는 남자의 자격 PD출신인 신원호 PD가 연출을 해서 그런지 몰라도 정극 느낌보다는 시트콤 같은 느낌을 많이 난다. 하지만 코믹스러운 장면들이 극의 흐름을 끊지 않으며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이어지는게 단점보다는 장점이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하이킥 시리즈가 보여주던 드라마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응답하라 1997'은 재미도 재미거니와 그 시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반가운 추억담이 될 것같다. 특히 여자분들이 더 좋아할 듯.. 왠지 성시원은 작가 본인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H.O.T에 대한 많은 정보들을 알고 있고 그 시절을 살아보지 않고서는 나오지 못할 소품들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그래서 모아봤습니다.

'응답하라 1997'을 통해 보는 그 시절 추억거리들!




당시 아이폰급 신기술

   다마고치



  극 중에서 건축학개론의 납뜩이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수다쟁이 방성재가 들고다니는 다마고치! 

  9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에게는 매우 반가운 소품이 아닐 수 없다.  그 당시 워낙 기발했던 아이템이다보니 뉴스까지 나왔던 그 게임기.. 개인적으로는 다마고치가 아닌 중국산 짝퉁 다이고치를 사는 바람에 매우 충격적이었던.. 그 아이템 





 가슴 설레이던 그 장소

레코드샵&리어카샵



 한국의 드라마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그리고 멀티플렉스 극장이 전국을 뒤덮으며 이제는 배우가 연예인중에 가장 높은 클래스에 위치하게 되었지만 90년대에 가장 높은 클래스는 가수였다. 당시엔 흥행영화라 해도 100만을 넘기기가 쉽지 않았던데 반해 (쉬리의 개봉으로 200만 돌파가 시작되었지만...) 가수의 음반은 100만장이상 판매되는 것이 일상과도 같던 시절이기에 가수의 위상이 가장 높았다. 그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레코드샵 풍경.. 인기가수의 음반이 발매되던 날에는 레코드샵 한켠에 음반을 한가득 쌓아놓고 팔곤했었는데 그것을 정확히 재현한게 참 반가웠다. 그리고 잠시 나오지만 리어카에서 팔던 복제테이프.. 시내에 나가면 한두군데씩 꼭 있었는데 이것을 재현해줘서 웃음이 나왔던 장면..



 코카콜라 스프라이드 비켜!

콤비콜라&축배사이다



  콤비콜라.. 설마 이걸 기억해낼 줄은 몰랐다.. 옐로우 콜라라고 하던 기괴한 콜라까지 내놓았다가 시장에서 유유히 사라진 그 콜라.. 게다가 사이다와 배를 믹스한 그 당시 히트상품 축배 사이다까지... 큰 역할을 하는 소품들이 아닌데 언뜻언뜻 보여지는게 반가우면서도 피식 웃음이 나오게 만드는 장치들...



      그 시절의 짝퉁

안전지역&웨스트팩



  지금은 어딨는지 보이지도 않는 브랜드 안전지대.. 대만 브랜드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맞는지는 모르겠음.. 암튼 안전지역이라고 짝퉁으로 출연해주시고 당시에 잔스포츠과 양대산맥을 이루던 이스트팩의 짝퉁으로 웨스트팩이 출연.. 이 에피소드에 대해서는 나도 비슷한 기억이 있어서 많이 웃었는데 우리 어머니께서는 송승헌이 모델로 데뷔하여 폭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고가의 브랜드 292513=STORM의 짝퉁 292528=STONE을 선물해주신 적이 있는데 정말 모르고 입고 나갔다가 망신당했던 기억이 있어서 참 많이 웃으면서 봤던 장면이었다. 이 부분은 사실 복고풍 드라마나 영화에선 빠지지않는 단골장면이다보니 새로운 건 없지만 암튼 간만에 보는 브랜드에 참 반가웠다.. 물론 이스트팩은 최근 다시 유행을 타기도 했지만.. 그러고보면 유행은 정말 돌고 도는듯..





  앞서 소개한 소품들 외에도 도쿄대첩으로 불리우던 한일 98 월드컵 예선전, 영화 접속, 드라마 파랑새는 있다, PC통신, ARS사서함 등의 추억가득한 소재들이 장면마다 자연스럽게 녹아있어 정말 그 시대를 보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해준다. 마치 타임머신을 탄 것만 같은.. 그 시절 그 모습들







당신의 1997년을 그대로 호출하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찬란했던 그 시절로의 여행 어떠실까요?..

즐거우셨다면 손가락 꾸욱~~ 부탁합니다 ^^










<Bonus> - H.O.T & 젝스키스 라이벌 콜렉션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