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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YG-JYP 걸그룹 대격돌 Part 2

판타지아-FantaS..Ear

by 다락방지기 2017. 2. 27.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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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YG-JYP 걸그룹 대격돌 Part 2


SM - 레드벨벳

소녀시대와 f(x) 사이에 레드벨벳

 소녀시대가 오랜 시간동안 걸그룹 최강자 자리를 내려놓지 않음에 따라 걸그룹 세대교체는 미진한 행보를 보이고 있었다. 이후 SM은 f(x)를 선보였지만 소녀시대의 아성을 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을 받았다. 난해한 곡에 이어 가사까지 난해한 f(x)의 컨셉이 매니아층에게는 큰 사랑을 받았지만 대중을 사로잡기에는 힘이 부족했던 것이다. 그런 상황 속에서 레드벨벳이 등장했다. 사실 시기적으로 레드벨벳의 등장은 다소 애매한 것이 사실이었다. 소녀시대는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여기에 f(x)는 아직 갈길이 멀어보였다. 새로운 그룹을 만든다기보다는 기존의 그룹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나아보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설리의 방황이었다. f(x)의 중심멤버였던 설리가 방황을 지속하며 f(x) 활동에 브레이크를 거는 상황이 발생해버렸다. 

  덕분에 레드벨벳은 다소 급하게 데뷔가 결정되었다. 하지만 데뷔시기만 앞당겨진 것일 뿐 준비 없는 데뷔는 아니었다. 레드벨벳은 소녀시대와 f(x)의 중간 컨셉을 지향하며 f(x)의 독특함과 소녀시대의 대중성을 함께 선보이겠다는 것이 팀의 방향성으로 결정된 상태였다. 조이, 아이린, 슬기, 웬디로 구성된 4인조 그룹으로 SM의 차세대 걸그룹으로 신고식을 치뤘다. 

다섯조각의 케이크로 5인조가 됐음을 표현한 기획력


  레드벨벳의 데뷔싱글 <Happiness>는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둔다. SM의 기획력이 워낙 짜임새 있다보니 어쩌면 예정된 성공이었다. 크레이티브함을 보여주는 SM 답게 기획이 무척 신선하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팀명 레드벨벳이 두가지 컬러이듯 클래식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레드>와 감각적인 이미지의 <벨벳>을 번갈아가면서 선보이겠다는 컨셉이 큰 화제가 되었다. 실제로 레드벨벳은 Happines(레드)-Be Natural(벨벳) 식으로 레드와 벨벳을 번갈아가는 순서로 앨범을 발표한다. 이후 새멤버 예리를 영입하고 5인조로 팀을 재정비하며 <Ice Cream Cake>를 발표하여 크게 호평받았고 이후 <Dumb Dumb>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웰메이드 아이돌로 성장해나간다. 여기에 세월호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는 소문이 돌며 <7월 7일>의 뮤직비디오가 화제가 되기도 하는 등 세련되면서도 알찬 구성이 레드벨벳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다.


참신한 기획과 달리 늘 결정적 한방이 부족했던 레드벨벳

 SM은 대형기획사로 성장하며 기획방식도 매우 체계적인 형태로 변화하였다. 덕분에 그룹의 컨셉과 음악 등이 매우 세련되고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게 되었지만 반대로 대중성에서는 점차 그 간극이 벌어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소녀시대와 엑소를 정상의 자리로 보내준 히트곡이 대중성있는 <Gee>와 <으르렁>이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심지어 이 두 곡은 국내 작곡가 이트라이브와 신혁의 작품이다.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독특한 외국곡도 좋지만 대중성 있는 곡으로 대중을 사로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할 것 같다. 레드벨벳이 가장 많이 회자 되었던 싱글은 대중성이 풍부한 <러시안 룰렛>이었다는 사실을 SM은 분명하게 기억해야 한다. 최근 발표한 <루키>도 나쁘지 않은 성과를 보였지만 역시나 2% 부족한 아쉬움이 남는다. 

JYP에게는 추월 당했고 YG는 턱밑까지 따라온 형국

 이전까지 YG와 JYP는 걸그룹의 방향성에 있어 SM과는 분명한 차별성을 가지고 있었다. YG는 외모 보다 실력이 컨셉이었고 강력한 음악으로 승부해왔다. JYP 역시 마찬가지였다. 뺴어난 미인을 팀원으로 구성하기보다는 매력있는 캐릭터를 발굴하는데 더 큰 공을 들였다. 하지만 YG는 2NE1이 성공만큼 파급력을 갖지 못한 이유를 고민하기 시작했고 JYP 역시 미스에이 실패와 수지의 성공을 통해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덕분에 이제는 더이상 SM 걸그룹이 비주얼의 우위를 확보하는 모양새가 아니다. 심지어 두 기획사는 SM보다 대중친화적인 음악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SM은 현재 위기에 봉착한 상태이다. SM이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평가가 나오는데는 이러한 이유도 적지 않을 것이다. 



JYP - 트와이스


박진영의 부진이 가져다준 기회

원더걸스의 미국진출 실패를 시작으로 got7의 미지근한 반응 2PM, 미스에이 등의 주력그룹 부진 등이 이어지며 JYP 내에서 박진영의 입지가 좁아져버렸다. 덕분에 JYP는 탈 박진영을 추구하며 박진영이 주도하지 않는 새로운 기획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 첫 주자가 바로 트와이스이다. 외모보다 매력을 중시하던 JYP답지 않게 외모가 출중한 미인형 멤버로 9명이 구성된 것만 봐도 그렇다. 사실 이는 JYP가 두번의 걸그룹을 프로듀싱하면서 봉착해온 공통적인 문제에 대한 반응이기도 하다. 원더걸스의 경우 국민그룹으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음반판매량은 10만장에도 미치지 못했다. <Tell Me>, <So Hot>, <Nobody>까지 3연속 홈런을 쳤음에도 불구하고 음반판매량이 저조함에 따라 JYP가 실질적으로 쥐는 수익은 적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반면 SM의 소녀시대는 원더걸스에게 크게 밀리는 형국이었음에도 불구하고도 당시 소녀시대의 정규앨범 판매량은 20만장을 훌쩍 넘겼다. 미스에이도 마찬가지 였다. 박진영이 매력으로 승부하며 야심차게 영입한 민이 아닌 미인 수지가 모든 관심을 독차지 한 것이다. 또한 수지 덕분에 JYP는 다양한 분야에서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되고 이에 아이돌 팀을 구성하는데 있어 팬덤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를 실감하게 된것이다. 


그런데 걸그룹 팬덤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외모이다. (남자들이란...ㅋ) 아무리 대박 히트곡을 쏟아내도 음반을 구매하는 것은 매니아 팬층이기 때문이다. 음반이 일종의 굿즈나 다름없게 되버린 지금 코어팬이 없으면 음원 밖에 소비되지 않는데 그것은 기획사 입장에서 빈약한 수익을 가져온다. 따라서 음반과 콘서트 등의 수입을 안정적으로 끌어내기 위해선 비주얼이 가장 중요한 요소일 수 밖에 없다.



JYP, 예쁜 애 옆에 예쁜 애가 있는 걸그룹을 만들다!

이러한 고민의 결과로 JYP는 궁극의 비주얼을 갖춘 걸그룹을 기획한다. 예쁜 애 옆에 예쁜 애 라는 문구까지 사용하며 트와이스가 뛰어난 비주얼을 가진 그룹임을 홍보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심지어 그룹명 역시 귀로 한번 놀라고 눈으로 한번 놀란다는 의미로 트와이스라고 짓기에 이른다. 외모지상주의에 기댄 속물 같은 기획같지만 사실상 아이돌 시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특히 여성 아이돌의 경우에는 더 그렇다. 남자 아이돌의 경우 미남이 아닌 개성있는 외모임에도 여성팬들에게 사랑받는 멤버가 부지기수이다. 하지만 여성 아이돌의 경우 개성있는 외모를 가지고 남성팬에게 어필한 멤버는 찾기가 어렵다. 즉, 남성 아이돌에게 외모는 선택이지만 여성 아이돌에게 외모는 필수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샤샤샤 열풍으로 정상의 자리에, T.T로 이어간 열풍으로 최정상 자리에!

이런 무시무시한 전략에 힘입어 트와이스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다. 물론 초반에는 다소 고전하는 모양새였다. 데뷔 싱글 <OOH-AHH하게>가 엄청난 히트를 기록하지는 못한 것이다. 오히려 중소기획사 걸그룹이었던 여자친구가 더 큰 주목받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OOH-AHH하게>가 예상보다 롱런하면서 트와이스의 인기기류가 심상치 않음이 보이기 시작한다. (마치 과거 소녀시대와 원더걸스를 보는듯한...) 비주얼에 신경을 크게 쓴 만큼 팬덤이 갈수록 커져가지 시작했고 이로인해 CD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후 <Cheer Up>이 대히트를 기록하며 정상급 그룹으로 성장하였고 하반기 발표한 <T.T>가 빅히트를 기록하며 2016년 35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당해 걸그룹 중 판매량 1위를 기록하게 된다. 심지어 데뷔앨범부터 집계하면 1년 2개월 동안 무려 62만 7천여장을 판매한 기록적인 결과였다. 다무너져가던 JYP를 일으켜 세운 효녀그룹인 셈!! 게다가 이런 성과를 토대로 2016년 데뷔 1년만에 대상까지 거머쥠으로써 JYP가 걸그룹 명가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된다. 원더걸스, 미스에이에 이어 트와이스까지 프로듀싱한 모든 걸그룹이 대상을 손에 넣었으니 그럴 만도...



현재 대한민국 최정상 걸그룹을 한 팀 꼽으라면 트와이스가 분명해보인다. 최근 발매한 <TWICEcoaster Lane2>의 <Knock Knock> 역시 반응이 뜨겁다. 소녀시대가 정상의 자리를 차지한 이후 소녀시대의 자리를 위협한 팀이 단 한팀도 없었는데 이제서야 그 자리를 차지할 그룹이 나타난 분위기다. 이에 크게 자존심을 구긴 SM은 전력을 다해 레드벨벳을 프로듀싱하겠다고 선언하였으나 대중성 면에서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YG - 블랙핑크


YG도 소녀시대를 따라간다!

2NE1은 전형적인 YG의 걸그룹 타입이었다. 과거 스위티를 시작으로 YG는 외모보다는 음악과 개성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심지어 2NE1은 <ugly>라는 곡까지 대놓고 부르기도 했으니... 하지만 YG 역시 고민은 크기만 했다. 사실상 빅뱅과 같은 컨셉의 걸그룹이었고 음원성적을 보면 파급력도 적지 않은 수준인데 들이는 공에 비해 얻어지는 득이 적었던 것이다. 음반도 콘서트도 들이는 공에 비해 늘 규모면에서 성장이 보이지 않았다. 이에 YG는 YG판 소녀시대를 만들겠다고 공언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위너와 아이콘의 데뷔플랜으로 인해 이 기획이 모두의 기억 속으로 사라질 쯤 블랙핑크를 선보이게 된다.




소녀시대의 얼굴을 한 2NE1

데뷔싱글 <휘파람>과 <붐바야>를 듣고나면 블랙핑크가 지향하는 색이 어느 지점인지 분명해진다. 4명의 멤버 수부터 음악적 색깔까지 모두 2NE1과의 세대교체를 위한 것임이 분명해보인다. 하지만 달라진 것이 있다면 바로 비주얼. 2NE1과 같은 컨셉을 이어나가는 블랙핑크이지만 단 한명도 비주얼에 마이너스가 없다. YG 역시 JYP처럼 걸그룹은 음악과 개성만으로는 승부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휘파람>부터 <불장난>까지 블랙핑크는 안정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단, 블랙핑크는 아직 활동기간이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생그룹이다. 따라서 이전의 2NE1과 같은 폭발적 반응을 아직 이끌어내기 위해선 조금 더 도약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트와이스의 독주 속에 레드벨벳과 비슷하거나 한발 아래 정도의 그룹으로 분류되지만 조만간 거대한 한방을 갖고 도약할 가능성이 충분한 그룹으로 점쳐진다. 


2차전 현재까지 승리자는 JYP

현재 2차전에 돌입한 걸그룹 중 대상을 수상한 그룹은 트와이스 뿐이다. 음반판매량을 비롯해 멤버 인지도 파급력 면에서도 모두 트와이스가 레드벨벳과 블랙핑크를 압도하고 있다. 소녀시대의 성공과 수지의 성공에 대한 반성과 분석이 트와이스를 만들어냈다. 트와이스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 SM은 레드벨벳에게 좀 더 대중친화적인 음악을 YG는 강력한 한방의 싱글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최정상의 자리를 차지했던 원더걸스가 소녀시대에게 정상의 자리를 내어줬듯 얼마든지 역전의 기회는 있을 수 있을테니까..


소녀시대, 원더걸스, 투애니원 대격돌 포스팅 보기 (아래링크 클릭)

[판타지아-FantaS..Ear] - SM-YG-JYP 걸그룹 대격돌 Par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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