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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윤진이의 짝이 공개되다, 응답하라 1994의 영리함

티비홀릭-TV Holic

by 다락방지기 2013. 11. 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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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7'에 이은 tvN의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8화가 끝이 났습니다.

8화의 제목은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합니다'였는데요.



  '응답하라 1994'에서는 전작과 달리 나정과 쓰레기 그리고 칠봉이를 주축으로 한 메인 삼각관계와 함께 여수 소녀 윤진과 해태, 삼천포의 서브 삼각관계까지 추가되어 큰 관심을 몰고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주 대형 폭탄을 던져버렸습니다. 바로 윤진과 삼천포가 짝으로 이어져 버린 것이죠. 두 연인의 탄생은 많은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 것 같습니다. 물론 지역감정을 완화한다는 긍정적 이미지 상 윤진과 삼천포의 커플 메이킹이 어느 정도 예상은 되었던 바지만, 이토록 빠른 시간안에 이 둘을 연결해줄지는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여기엔 '응답하라 1994' 제작진의 영리한 전략이 숨어있는 것 같습니다.



                                               불쌍한 해태...


본방사수, 그것만이 정답!


  제 주변에서도 '응답하라 1994'는 아주 큰 화젯거리입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응사의 캐릭터들에 관한 찬사와 삼각관계에 대한 추측들이 연일 쏟아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그 와중에 이 드라마를 사랑함에도 꿋꿋하게 그것을 참아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 주에 2회 뿐인 이 드라마를 기다리면서 보기에는 너무나도 힘들다는 것이 그들의 변입니다. 그래서 드라마 종영 이후 혹은 종영을 앞두고 이것을 한번에 몰아서 보겠다는 것이죠. 그런데 오늘 윤진과 삼천포의 결말은 이들의 선택을 크게 뒤흔들어 놓을 것 같습니다. 정보의 바다 속에 살고 있는 지금 이 둘의 결말은 인터넷을 뒤덮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사부터 시작해서 게시판까지 이 둘의 결실에 관한 이야기들이 넘쳐흐를테니까요. 이것을 지켜본 대기파들은 본방사수의 필요성을 실감하게 될 것 같습니다. 언제 어떻게 삼각관계의 결론을 지어버릴지 모른다라고 하는 제작진이 쏜 일종의 경고사격인 셈이니까요. 결국 이 커플의 탄생은 '응답하라 1994'를 본방으로 지켜봐달라는 제작진의 메세지인 것 같습니다.



윤진과 삼천포의 러브스토리 회자, 스포인가 아닌가


  윤진과 삼천포의 연결에 관한 기사는 물론 여러 커뮤니티에서는 벌써부터 이 문제로 갑론을박이 진행중입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면 둘의 결실을 드라마를 보지 않은 사람에게 말하는 것은 스포가 아닙니다. 진행형인 드라마라 할지라도 그 회 방송이 끝난 이상 그 드라마를 시청한 본방시청자가 중심이 될 수 밖에 없으니까요. 따라서 아직 보지 못한 사람이 있을지라도 그것을 본 사람이 그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스포라고 볼 수 없습니다. 즉, 억울하면 본방을 볼 수 밖에요. 이를 통해 응사 제작진은 본방 시청률의 고공행진을 만들어내는 기폭제로 사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칫하면 질질끄는 지루한 이야기가 될 수 있는 삼각관계를  빠르게 정리함으로써 속도감 있는 진행까지 겸하는 깔끔함까지 챙긴 일석이조의 선택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구요. 오늘 하나의 삼각관계가 정리됨으로써 이제 이야기의 중심은 하나 남은 메인 삼각관계로 집중될 것 같습니다. 덕분에 이야기는 좀 더 몰입감을 높여갈 수도 있을 것 같구요.



                      과연 칠봉의 운명의 상대는 나정이 될 것인가?



그런데.. 윤진과 삼천포의 결실은 쓰레기와 나정이의 연결을 암시하는 스포?


  오늘 방송 분에서 나정과 쓰레기의 연결을 암시하는 내용이 잠깐 있었습니다. 삼천포가 화장실에 간 사이 정전이 되었고, 남은 친구들은 윤진이 누구와 사귀게 될 것인지 예상하는 장면이 바로 그것이었는데요. 칠봉과 빙그레는 해태와의 연결을 주장했고, 나정과 쓰레기는 삼천포와의 연결을 주장했습니다. 정답은 삼천포와의 연결이었습니다. 즉, 나정과 쓰레기가 선택한 커플이 결실을 이룬것이죠. 이것이 하나의 암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칠봉과 빙그레 모두 짝사랑을 하는 대상이 있습니다. 칠봉은 나정, 빙그레는 쓰레기. 하지만 빙그레와 쓰레기가 연결될 가능성은 없어보입니다. 그렇다면 칠봉은..? 게다가 나정과 쓰레기가 선택한 커플은 결혼에 성공합니다. 그렇다면...? 아마도 이것이 쓰레기와 나정의 결혼을 암시하는 장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물론 제작진의 인터뷰를 보면 결말은 얼마든지 바뀔 수도 있을 것 같긴 합니다만...




이 사랑스러운 드라마, 어찌하면 좋을까..


  몇 년만에 드라마 본방을 챙겨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시대를 상징하는 세심한 소품들과 음악 그리고 입체적이고도 개성있는 캐릭터까지 이 드라마를 보면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겠습니다. 덕분에 많은 시청자들은 응사의 남은 회차를 본방으로 기다리게 될 것 같습니다. 어서 다음주 금요일이 되어서 9회를 만나보고 싶은 마음 뿐이네요. 응답하라 1994 남은 회차들도 흥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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