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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베스트] 응답하라 시리즈 최고를 찾아라!

티비홀릭-TV Holic

by 다락방지기 2017. 2. 20.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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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시리즈의 최고를 찾아라!


응답하라 시리즈의 최고를 찾아라!

  세시봉을 필두로 복고의 중심은 단연 70-80이었다. 하지만 응답하라 1997이 등장하며 복고의 기준이 90-00으로 변화하게 되었다. tvN 응답하라 시리즈는 7080의 전유물이던 복고를 3,40대층으로 확산시키며 큰 인기를 끌었는데 아주 주관적으로 응답하라 시리즈의 최고를 찾아보고자 한다.


응답하라 시리즈 <최고의 개딸>

응답하라 1997 성시원 (정은지)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는 바로 여주인공. 일명 개딸로 불리우며 성동일과의 최강캐미를 자랑한 개딸들로는 성시원 역의 정은지, 성나정 역의 고아라, 성덕선 역의 혜리가 열연을 펼쳤다. 사실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각종 만행을 선보인 그녀들이지만 그 중 단연 개딸 중 개딸은 성시원 역을 맡은 정은지가 아니었을까 싶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첫작품이었던 <응답하라 1997>은 검증되지 않은 상태였다보니 캐스팅에 난항이 있었다. KBS 예능 PD 출신이었던 신원호 감독이 연출을 하다보니 배우의 섭외에 있어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신원호 감독에 따르면 배우 뿐 아니라 연기경력이 전문했던 아이돌에게 까지 퇴짜를 놓아 캐스팅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어쩌면 연기경력이 전무했던 정은지의 캐스팅은 그 덕에 가능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결과는 정반대였다. 정은지는 성시원 역을 너무나도 잘 소화해냈고 연기베테랑 성동일과의 호흡도 모자람 없이 해낸 발군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최고의 개딸은 성시원 역을 맡은 정은지가 아닐까! 

응답하라 시리즈 <최고의 커플>

응답하라 1997, 1994, 1988 3연속 커플 (성동일, 이일화)

  <응답하라 1997>의 성공으로 후속편 <응답하라 1994>가 제작되었다. 새로운 시간적 배경에 새로운 인물들로 이야기가 구성되다보니 배우진 역시 새롭게 구성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다. 하지만 제작진 뿐 아니라 대중의 선택은 성동일과 이일화의 잔류를 요청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정답이었다. 어떤 딸을 만나도 그들은 부모로써의 모습을 너무나도 잘 보여줬다. 물론 캐릭터는 1997부터 1988까지 그대로 이어졌지만 전혀 위화감 없이 오히려 매력포인트가 되었다. <응답하라 1988>의 후속편이 또 제작될지는 모르겠지만 제작된다면 가장 먼저 캐스팅 될 대상은 아마도 성동일과 이일화가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응답하라 시리즈 최고의 커플은 성동일과 이일화 일 것이다.


응답하라 시리즈 <최고의 남주>

응답하라 1988 택이 (박보검)

  응답하라 시리즈는 늘 흙 속의 진주를 발굴해왔다. 1997의 서인국부터 1994의 정우, 유연석 그리고 1988에서는 박보검, 류준열, 고경표가 그 주인공이다. 시리즈는 늘 성공이었고 덕분에 출연배우진은 크게 주목받았다. 하지만 '응답의 저주'가 있었다. 시리즈에 출연한 배우들의 차기작이 늘 실패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보검은 달랐다. 박보검은 응답이후 KBS 픽션사극 '구르미 그리는 달빛'의 성공을 통해 '응답의 저주'를 깬 배우가 되었다. 그리고 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남자배우 대열에 합류하기에 이르렀다.




응답하라 시리즈 <최고 비운의 캐릭터>

응답하라 1994 칠봉이 (유연석)

<건축학개론>, <늑대소년>의 밉상 캐릭터로 사람들의 눈총을 받던 배우 유연석. 사실 대중들은 그의 이름조차 크게 기억하지 못했다. 하지만 <응답하라 1994>를 통해 유연석의 진가를 알아본 사람들이 많아졌다. <응답하라 1994>의 부제는 '촌놈들의 전성시대'였음에도 그는 유일하게 촌놈이 아닌 친구였다. 대학야구 최고 에이스 투수 역을 맡은 그는 다정다감하고 부드러운 '서울남자'로 주변의 강력한 캐릭터를 누르고 수많은 여심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결국 나정을 차지하지 못하는 비운의 남자가 된다.


응답하라 시리즈 <최고 의외의 매력> 

응답하라 1988 김정봉 (안재홍)

  둥글둥글한 외모에 덕후기질이 충만한 6수생 정봉(이후 7수까지 감행)은 동생인 정환보다 정신연령이 낮은 코믹 캐릭터를 부여받았다. 그런데 의외로 그게 많은 여심을 사로잡았다. 덕분에 안재홍은 메인 캐릭터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얻었고 작품 이후 수많은 광고를 찍기도 했다. 광고는 단연 소비자의 호감도에 따라 캐스팅이 이뤄지는 것이기 떄문에 다양한 광고에서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대중에게 호감을 이끌어냈다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응답하라 시리즈 <최고의 반전>

응답하라 1988 성덕선 (혜리)

<응답하라 1988>의 제작소식이 알려지며 많은 사람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박수칠때 떠나는게 맞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많았다. 그런 우려 속에 캐스팅이 발표되었다. 그리고 여주인공으로 걸스데이 혜리가 낙점되었음이 알려졌다. 많은 사람들이 우려의 시선을 쏟아냈다. 응답하라 시리즈가 흥행수표로 자리잡은 만큼 좀 더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일 수 있는 배우가 맡는 것이 맞지 않냐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그 우려가 모두 사라졌다. 혜리는 제대로된 정극 연기 경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첫회부터 수준급의 연기를 보여줬다. 응답하라 시리즈 사상 최고의 반전이었다. <응답하라 1997>에서 정은지와 서인국도 반전이었다는 평이 많았지만  기대감 없이 시작했다보니 반전에는 혜리가 더욱 제격이 아닌가 싶다. <응답하라 1988>에서 혜리는 아이돌이 아닌 성덕선 그 자체였다.  



응답하라 시리즈 <최고의 애드립> 

응답하라 1994 삼천포 (김성균)

  극 중 성나정이 015B의 신인류의 사랑을 쓰레기의 음성사서함에 녹음해주는 과정에서 삼천포가 '우 대형잡채 우 제육복음'라고 운율을 맞춰 망쳐버린 장면은 엄청난 화제였다. 그런데 이 장면은 사실 애드립이었다. 당시 대본에는 "형님 식사하세요" 한 줄만 적혀있었다고 한다.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해 애드립을 선사한 그 장면은 여전히 웃음이 나는 명장면이 되었다.




응답하라 시리즈 <최고의 음악씬> 

응답하라 1997 사랑하는 너에게 (은지원, 신소율)

  <응답하라 1997>의 배경이었던 97년 최고의 인기그룹이었던 H.O.T.와 함께 큰 인기를 누렸던 젝스키스. 재밌게도 젝키의 리더 은지원이 <응답하라 1997>의 도학찬 역으로 출연했다. 그리고 그는 신소율과 함께 커플로 열연하였는데 그가 신소율을 위로하기 위해 그리고 그녀와의 재회에서 흘러나왔던 젝스키스의 <사랑하는 너에게>는 그 시대를 살아왔던 사람들에게는 무척 알맞은 BGM이었을 것이다. 덕분에 나도 다시 이 노래를 꺼내서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응답하라 시리즈 <최고의 코믹장면>

응답하라 1994 성동일의 시티폰 에피소드

성동일은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늘 코믹캐릭터로 위용을 과시했다. 그 중 가장 재밌었던 장면은 단연 시티폰 투자에 실패한 후 정신줄을 놓아버린 장면이 아닐까. 당시 대유행이었던 김국진의 "여보세요"를 연발하며 시티폰을 밥에다 꽂는 장면은 많은 사람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든 명장면이었다. 여기에 이일화의 피쳐링까지... 지금봐도 웃음이 나는 장면이다.


응답하라 시리즈 <최고의 존재감>

응답하라 1988 치타여사 (라미란)

  전작들에서는 주인공과 그들의 친구가 이야기의 가장 큰 중심이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성동일과 이일화가 감초역할을 해내며 극을 이끌어갔다. 하지만 <응답하라 1988>에서는 메인 캐릭터 뿐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존재감이 크게 부각되었다. 그 중 단연 최고는 라미란이었다. 사실 극 초반에는 쌍문동 세 아줌마의 일원으로 이일화와 김선영과 함께 비등한 비중을 차지했지만 극 후반에는 주인공인 덕선의 엄마인 이일화를 제치고 단독 에피소드까지 만들어내며 극을 이끌어나가는 중심 캐릭터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쌍문동 세 아줌마의 아지트 역시 라미란의 집이 되어버리기도 할 정도였으니 라미란의 연기내공이 빛을 발한 것이 아닌가 싶다. 흥미로운 것은 이일화보다 라미란이 4살이나 어리다는 것.


응답하라 <최고의 시리즈>

응답하라 1988

  주관적인 기준으로 판단하다보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응답하라 시리즈는 회를 거듭할 수록 완성도가 높아졌다. 또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중심인물 또한 1997에서는 정은지, 서인국에서 1994에서는 고아라와 그의 팔도 친구들로 확장되었다. 그러다가 1988에서는 쌍문동 전체 구성원이 모두 함께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구조가 되었다. 시트콤을 표방하고 시작했지만 이전 시리즈들이 드라마와 같은 구성에 가까웠다면 1988은 모든 캐릭터를 탄탄하게 구성하여 모든 인물이 함께 극을 이끌어나가는 시트콤의 성격을 잘 살려낸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시리즈의 시간적 배경이 계속 과거로 흐르다보니 시청연령 또한 넓어짐에 따라 하이틴 로맨스에서 가족 드라마로 진화하게 되었다. 덕분에 이전 시리즈들이 젊은이들의 추억과 사랑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던데 반해 가족 모두가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이야기가 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응답하라 최고의 시리즈는 단연 <응답하라 1988>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야기의 구성 또한 매우 탄탄했다. 1997은 정은지의 고교생활이 주를 이뤘고 1994는 나정이 남편찾기에 집중했던데 반해 1988은 쌍문동 전체의 이야기가 되었으니! 그런 의미에서 응답하라 최고의 시리즈는 <응답하라 1988>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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