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청춘의 음악으로 응답하라!!, 싱 스트리트(Sing Street)

맥주와 팝콘-Movie

by 다락방지기 2016. 7. 19. 11:38

본문

시작점으로 되돌아온 싱 스트리트

싱 스트리트는 원스와 비긴 어게인에 이은 존 카니 감독의 신작 영화입니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중심소재는 음악인데요. 비긴 어게인의 공간이었던 뉴욕을 떠나 아일랜드로 돌아왔습니다. 아일랜드의 더블린은 원스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했는데요. 시작점으로 돌아온 느낌도 들고 왠지 반가움이 느껴지는 공간입니다. 그런데 이것만이 아니라 시간적 배경도 과거입니다. 1980년대 더블린의 모습을 보여주며 그 시절 풍경과 음악을 통한 그 시절의 향수를 자아내는 영화가 만들어졌습니다. 덕분이 마치 우리나라의 응답하라 시리즈를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듀란듀란, 아하, 더 클래쉬 등의 80년대 아티스트 음악들이 간간히 등장하며 영화의 재미를 더해갑니다.



암울했던 아일랜드의 80년대

영화의 배경이 된 더블린의 모습은 매우 어둡고 차가워 보입니다. 실제로도 당시 아일랜드는 불경기로인한 실업자 그리고 늘어나는 이민자로 고민하던 시기였다고 합니다. 감독 자신의 이야기이다 보니 암울했던 그 당시의 모습의 기억과 추억이 스크린에도 표현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존 카니 감독은 “심지어 부자라고 해도 현금이 없던 시절”이었다고 그 시절을 회상했다고 하니까요. 영상이 왜그리 어둡고 차가운 이미지였는지 공감이 가기도 합니다.



암울한 청춘에 빛이 되어준 뮤직

주인공 코너가 전학가게 된 사립학교의 모습도 매우 어둡고 차갑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싹튼 사랑과 청춘을 노래하는 싱 스트리트 밴드의 음악들은 소리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반짝거림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코너를 비롯해 밴드의 구성원 모두가 청춘의 아픔과 시련을 간직하고 있는데 음악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 나가고 있는 모양새여서 더 그렇게 보이고 들리는 듯 합니다. 어쩌면 암울했던 그 시절을 지나오게 한 힘이 음악이 아니었을까 싶은 느낌도 해봤네요.



계속 되는 음악영화라 식상할 줄 알았는데..

개인적으로 원스와 비긴 어게인을 모두 봤고 이 영화들이 모두 음악이 중심 소재였던 영화라 이번에도 음악영화라는 사실이 다소 식상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싱 스트리트가 존 카니 감독의 영화라는 사실을 듣고 “존 카니가 또?”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네요. 그런데 영화를 보고나서는 가장 잘하는 걸 했고 또 가장 잘해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스와 비긴 어게인과 같은 소재이지만 달랐고 더 강렬했다는 느낌이 들어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영화가 가장 맘에 듭니다.(제가 성장드라마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것도 매우 크게 작용한 것 같구요.)



청춘의 음악으로 응답하라 싱 스트리트

청춘을 나타내는 영화라 그런지 주연배우들이 경험도 경력도 전무한 아마추어들이라고 합니다. 영어권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아니라 대사에 대해서는 크게 어색함을 느끼진 못했는데 노래 할때 코너의 제스쳐들이 좀 어색하긴 했던 것 같기는 하네요. 그래도 그런 풋풋함이 오히려 매력이 된 영화 같습니다. 한발 한발 성장해나가는 싱 스트리트 밴드의 성장기가 궁금하시다면 이 영화를 한번 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Sing Street - Drive It Lke You Stole It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