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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를 기다린 에어팟 개봉기 및 사용기

맛있는 사과-Apple&IT

by 다락방지기 2017. 4. 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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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이 내 귀에 꽂히는데는 아주 긴 시간이 소요되었다.


출시 직후 온라인 주문시 6주가 소요된다하여 온라인 구매를 포기하고 오프라인 매장 구입을 선택한 것이 실수였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에어팟은 출시 4달이 지나도록 보이지 않고 있다. 에어팟의 품귀현상은 한국 뿐만이 아니었다. 일본에 갔을때도 매일 애플스토어에 출근도장을 찍었지만 에어팟은 늘 품절 상태였다.


결국 출시 두달이 지난 시점에서야 6주가 걸린다는 온라인 주문을 선택했다. 

그리고 에어팟은 정말 6주가 거의 다되어서야 도착했다.


애플스토어 페이지에서 이 문구만 한달 넘게 봐야한다

주문일자는 정확히 2월 14일. 그런데 도착예정일이 3월 31일... 정말 6주팟이라는 별명이 붙을만하다. 



정말 에어팟이 뭐지 할 정도의 정신상태가 될때쯤~ 제품을 출고해준다. 밀당의 제왕 애플... 게다가 예정 배송일보다 3~4일 앞당겨 주는 센스까지~ 아무리 그래도 5주가 넘는 시간인데 고마움이 느껴지게끔하는 이 마성의 애플이란....ㅋ


어쨌든 결론은 에어팟이 갖고 싶으면 무조건 온라인 스토어에 주문을 걸어두라는 것!!! 

오프라인 탐색은 온라인 주문 후에 해야한다! 그래야 하루라도 빨리 에어팟을 만날 수 있다. 


에어팟은 애플 역사상 가장 품귀현상이 오래 지속되는 제품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여전히 6주의 대기기간을 자랑하는 악마의 제품이다. 얘네 일부러 이러나 싶을 정도로.. 출시가 4개월 가까이 지난 지금에도 배송소요시간은 여전히 6주에 머물러있다.



어쨌든 그 악마의 제품을 손에 넣었다.



DHL을 통해 배송이 온 에어팟!! 눈치채셨겠지만 국내에서 배송되는 제품이 아니다!!

그래서 배송추척을 누르면 홍콩에 있고 상해에 있고 이런다는....


박스를 열면 에어팟 박스가 자태를 뽐내고 있다.


박스안에 잘 고정되어 있다. 역시 DHL~ 그런데 한편으로는 요만한 물건 때문에 내가 그 긴시간을 기다렸나 싶기도....



에어팟 박스의 뒷면은 이렇다. 라이트닝 케이블로 에어팟 케이스의 충전이 가능함을 알려주는 듯!!



박스를 열면 사용설명서가 등장하고 사용설명서를 들어내면 에어팟 케이스가 보인다. (에어팟은 이 케이스 안에 담겨있다.) 그리고 에어팟 캐이스를 들어내면 충전을 위한 라이트닝 케이블이 들어있다. 구성은 매우 단조롭다.



에어팟 케이스는 조약돌 같은 모양새인데 생각보다 무게는 가볍다. 좀 묵직할거라고 생각했는데 굉장히 가벼워서 놀랐다. 케이스의 아래에는 충전을 위한 라이트닝 케이블 단자가 있다.



에어팟의 본품은 이렇게 생겼다. 에어팟 역시 케이스처럼 생각보다 가볍다는 느낌이다. 사실상 이어팟과 무게차이가 크지 않은 듯한 느낌~ 크기도 이어팟과 동일하다. 이어폰 하단에 마이크가 장착되어있기 때문에 이어팟보다 아주 미세하게 길다는 것 말고는 큰 차이가 없어 보였다.



자 이제 페어링 해볼까 하고 에어팟 케이스를 여는 순간 이렇게 연결 버튼이 아이폰에 나타난다. 정말 간편하다. 저 연결 버튼 하나만 누르면 별도의 설정도 필요없이 에어팟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동일한 아이클라우드 아이디를 사용하는 모든 애플기기에서도 사용이 가능해진다. 이전에 비츠 솔로3 와이어리스에서 설명했던 W1 칩의 위력~~



연결버튼을 누르면 이렇게 배터리가 나타난다. 에어팟 케이스의 뚜껑을 닫으면 동시에 이 칭도 닫힌다. 역시나 이번에도 깨알 디테일...ㅋ


동일한 아이클라우드 아이디를 사용하는 아이패드에선 이렇게 뜬다.  에어팟을 선택하면 아이패드의 사운드를 에어팟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것 역시 설정을 이용한 페어링 작업이 필요없기에 무척 편리하며 아이맥, 맥북 등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에어팟 구동영상(애플의 깨알 디테일을 확인할 수 있다)


에어팟의 장점


장착여부를 확인하는 센서

에어팟에는 센서가 달려있어 탈착여부를 센서로 확인한다. 덕분에 에어팟을 귀에 꽂으면 페어링을 알리는 사운드가 울리는데 굉장히 신기한 경험이다. 또한 음악 재생중 에어팟이 귀에서 빠지면 재생이 자동으로 멈추기도 한다. (꽂으면 다시 음악이 재생되는 것은 덤) 이외에도 한쪽만 꽂고 음악을 재생하면 한쪽에서만 음악이 재생된다.


터치 두번으로 시리 호출

에어팟에는 어떠한 버튼도 존재하지 않는다. 단 손가락을 두번 두드리면 시리가 호출된다. 시리에게 통화를 요청할 수도 있고 음악재생을 요청할 수도 있다. 전화가 올때도 두번 터치해서 전화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이 기능은 설정에서 시리대신 음악 재생/끔 기능으로 전환할 수 있다.


생각 외로 준수한 음질

21만 9천원이라는 고가의 이어폰 에어팟은 출발부터 많은이의 관심과 우려의 대상이었다. 무선이기 때문에 음질이 형편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유선인 이어팟보다도 나은 수준의 음질을 들려준다. 물론 여전히 21만 9천원이라는 가격이 합당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결코 들지 않는 수준이다.


빔포밍 기술이 탑재된 마이크

그렇다면 통화는 어떨까. 애플은 키노트를 통해 에어팟에 빔포밍 기술이 탑재 되었음을 알린바 있다. 빔포밍 기술은 사용자의 목소리를 인식해 목소리 외의 소음을 제거하는 기술이다. 그래서 에어팟에는 양쪽 모두에 마이크가 장착되어 있다. 사용되는 마이크는 자동으로 결정된다.(설정을 통해서 변경 가능) 그래서 왼쪽 이어폰의 마이크 작동중에 왼쪽 이어폰을 뺄경우 자동으로 오른쪽의 마이크가 작동된다. 


안정적인 착용감

이어팟을 무리없이 착용한 유저라면 에어팟 역시 안정적으로 착용할 수 있다. 디자인이 동일하기 때문이니 당연한 것일 수도...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던 귀에서 빠지지 않을까 하는 부분은 전혀 걱정 하지 않아도 좋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이어폰이 귀에서 빠지는 이유를 이어폰 바디의 헐렁함으로 생각하는데 사실은 이와 다르다. 자신의 귀에서 이어폰이 빠졌던 기억을 더듬어보라 이어폰이 귓구멍에 맞지 않아서 빠진 적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어폰이 귀에서 분리된 이유는 바로 이어폰이 유선이었기 때문이다. 줄이 옷에 걸려 혹은 가방 등의 어딘가에 걸려 이어폰이 빠졌을 뿐 에어팟을 착용하면 오히려 귀에서 빠질 염려가 유선 이어폰보다 적어진다. (물론 심리적 불안감은 증가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필자도 이 부분이 가장 궁금해 귀에 꽂자마자 헤드뱅잉을 줄기차게 해보았지만 빠지지 않았다. 해외에는 에어팟을 낀채 마라톤을 한 사람까지 등장했는데 역시나 결과는 마지막까지 에어팟은 유저의 귀에 안정적으로 안착되어있었다.



에어팟의 단점


분실에 대한 위험성

에어팟을 들고 다니며 가슴이 철렁 하는 순간이 많아졌다. 케이스에 에어팟을 담아서 다니고 착용중에는 케이스를 주머니나 가방에 넣어두는데 가끔 내가 어디에 놓았는지 깜빡하는 순간 가슴이 철렁한다. 가격이 가격인만큼 게다가 분실의 경우 또 다시 6주간의 시간을 기다려야하기에 분실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다. 물론 이를 위해 애플에서는 에어팟 분실을 방지하기 위해 나의 에어팟 찾기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나의 아이폰 찾기 앱에 들어가면 에어팟이 떠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사운드 재생 버튼을 통해 에어팟에서 경보음이 울리도록 할 수도 있다. 또한 한쪽만 분실하였을 경우를 대비해 낱개로도 판매한다.


리모컨의 부재

선이 사라지면서 함께 사라진 것은 바로 리모컨인데 이게 은근 불편하다. 음악을 재생하고 정지하는 정도는 에어팟을 터치하는 것으로 가능하지만 이전곡이나 다음곡 재생은 에어팟으로는 불가능하다. 추후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 부분은 해결이 될 수 있을 것 같긴하지만 아직까지는 불편함이 있다.


귀찮은 배터리 충전

에어팟은 연속으로 5시간 정도를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케이스를 늘 휴대하게 되고 케이스에 에어팟을 넣는 순간 충전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실상 24시간 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보면 배터리엔는 큰 문제는 없어보인다. 게다가 에어팟은 케이스에 꽂는 순간 급속으로 충전이 이루어져 15분 충전으로 3시간 재생이 가능하다. 그래서 편할까? 엄밀히 따지자면 이것은 편한 것은 아니다. 유선 이어폰에서는 충전자체가 불필요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무리 충전효율이 좋고 배터리가 오래간다고 할지라도 신경써야하는 배터리 하나가 늘어난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게다가 통화의 경우 배터리 소모는 더욱 커 2시간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에어팟은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제품이다.

선이 없다는 것은 생각보다 매우 편리한 경험이 분명하다!!!


하지만 품귀현상으로 사고 싶다고 살수 있는 제품이 아닌만큼

고민 된다면 우선 주문버튼을 누르길 권한다!


6주간의 시간이 주어질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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