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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2년차 사용자가 돌아본 한국 넷플릭스

맥주와 팝콘-Movie

by 다락방지기 2018. 2. 1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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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2년차 사용자가 돌아본 한국 넷플릭스


2016 국내 서비스를 시작해 어느덧 2년차에 접어든 넷플릭스.

한국 서비스 시작 시점부터 꾸준히 사용해온 유저로써 넷플릭스의 2년을 돌아보고 싶었다.

사실 출시 1년을 즈음하여 왓챠플레이와 함께 리뷰를 쓴 적이 있었는데, 

그때와 달라진 부분도 많거니와  1년이란 시간을 더 사용했으니 그 시간동안의 변화를 반영하여 나름의 개정을 하고 싶기도 했다.

당시 주제가 넷플릭스VS왓챠플레이였는데 이번 포스팅을 통해 그 대결의 승패를 결론 짓고 싶기도 했고....


넷플릭스의 2년, 무엇이 변했나?

  2016년 1월 넷플릭스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 가장 큰 문제는 컨텐츠 부족이었다. 애플뮤직도 그렇지만 국가별로 상이한 저작권 계약 때문에 한국 서버로 접속한 넷플릭스는 한국에서 계약된 작품들 밖에 볼 수가 없다. 실제로 해외에 나가서 넷플릭스를 실행시키면 그 나라에서 계약된 작품들이 뜬다. 그래서 한국영화 <신세계>가 한국에선 검색이 되지 않지만 일본에 가면 검색이 되며 감상도 가능하다.(아이러니..) 

일본은 넷플릭스 금액권도 판매한다. 물론 라인도... 아니 윈도우도?

 

하지만 한국 넷플릭스도 굉장한 컨텐츠 보강이 이루어지며 많은 개선이 이루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넷플릭스에서 직접 제작하는 컨텐츠인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강력해졌다. 사실 강력해졌다기 보다 이젠 한국도 미국과 같은 환경이 되었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 듯하다. 여기에 미국의 컨텐츠를 넘어 한국전용 컨텐츠의 제작이 이뤄지고 있다. 2017년 봉준호의 <옥자>를 시작으로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컨텐츠의 제작이 본격화 되는 듯한 분위기다. 한류 컨텐츠가 아시아의 사랑을 받은 만큼 넷플릭스의 아시아 컨텐츠를 검증된 한국을 컨텐츠 허브로 삼고자 하는 것 같다. 물론 이는 역시 아직 초기단계이며 전망일 뿐 당장 즐길 수 있는 한국 오리지널 컨텐츠는 여전히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기묘한 이야기>, <지정생존자>는 물론 <데이비드 레터맨 쇼>, <하우스 오브 카드>까지 다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미국과 동일하게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은 굉장한 매력이다.  

한국 컨텐츠의 보강

  넷플릭스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역시 넷플릭스 오리지널 컨텐츠에 큰 매력을 느낀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미드를 비롯한 해외컨텐츠를 즐기고 싶어하는 유저라는 것이다. 하지만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더 대중적인 사랑을 받기 위해선 한국 컨텐츠가 절실하다. 넷플릭스는 경쟁 서비스인 왓챠플레이는 이를 잘 파악하고 한국영화 또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해외컨텐츠를 잘구비해두었다.  넷플릭스 역시 이러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보다 공격적으로 한국 컨텐츠를 보강하는 모양새다.  JTBC와 CJ E&M(tvN, OCN)의 컨텐츠를 대거 유입했다. 덕분에 tvN의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비롯해 JTBC의 효리네 민박, 아는형님, 썰전 등은 본방 다음날 바로 업데이트 되고 있다(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종영 후 업로드). 

  유저들의 취향을 기반으로 컨텐츠를 큐레이션 하는 넷플릭스인만큼 한국유저들의 시청기록에 따른 결론이 한국컨텐츠의 보강으로 귀결된 듯 하다. 참 반가운 결론이다.


왓챠플레이와의 차별점

  최근 왓챠플레이가 왕좌의 게임을 서비스 한다고 발표했다. 평점서비스 왓챠를 운영하며 한국인의 입맛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왓챠인 만큼 한국사람들이 혹할만한 컨텐츠를 잘가져온다. (물론 왕좌의 게임은 국적 상관없이 갓드라마로 평가받지만...) 물론 넷플릭스도 이에 대항하여 프렌즈 전 시즌을 공개했다. 하지만 프렌즈는 일반 유저보다 매니아에게 더 어필할 만한 컨텐츠인 듯 하다. 그런면에서 왓챠플레이는 컨텐츠의 구성이 넷플릭스보다 훨씬 한국적이다.  넷플릭스가 양식이라면, 왓챠플레이는 한식이랄까? 그래서 필자 역시 초기에는 왓챠플레이와 넷플릭스를 모두 구독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론부터 내리자면 현재는 넷플릭스만 구독중이다.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바로 화질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1980년 컨텐츠인 인디애나 존스를 재생해도 최고의 화질로 감상이 가능하다. 참고로 43인치 TV를 이용해서 감상하는데 4K 또는 FHD 수준으로 재생이 된다.  아마도 넷플릭스에서 리마스터 작업을 하는것인지 모르겠으나 어느 시대의 영화를 봐도 옛날 영화 같은 느낌이 안들 정도로 좋은 화질을 선보여준다. 덕분에 영화에 대한 몰입도 높을 수밖에! 반면 왓챠플레이는 화질 면에서 굉장히 불만족스러운 경우가 많았다. 최신영화야 화질이 좋다지만 90년대 컨텐츠 또는 2000년대 초반으로만 거슬러올라가도 VHS를 보는듯한 화질을 선보인다. 쉽게 말해 넷플릭스가 Bluray라면 왓챠플레이는 DVD 수준이랄까… 어쨌든 이 부분 하나만으로도 넷플릭스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다양한 기기와의 연동

  왓챠플레이가 넷플릭스를 따라올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연동 문제일듯하다. 한국인의 시청패턴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이용한 시청이라고는 한다지만 그래도 어느 디스플레이에서나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기본이어야 한다. 하지만 왓챠플레이는 이 점에서 매우 부족함이 있다. 크롬캐스트를 이용해 TV를 통해서 감상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추가비용을 내고 이용권을 별도구매해야함은 물론 심지어 이용권을 별도구매했는데도 불가한 컨텐츠들도 있었다. 사실 이게 왓챠플레이 구독해지의 가장 큰 이유였음… 배신감이 들 정도였다. 지금은 이 문제가 해결됐는지 모르겠으나 여전히 왓챠플레이를 감상할 수 있는 기기는 제한적인 것이 사실이다. 이제 새로운 TV를 구입하면 스마트 TV 아닌 것을 찾기 어려울 정도인데 그런 TV에서는 별도의 장비 없이 넷플릭스 앱을 설치해 바로 감상이 가능하다. 심지어 폰에서 감상하다가 TV로 재생하면 재생시점이 그대로 연동되어 끊김없이 이어서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 아무래도 많은 노하우가 축적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 부분이기도 하다.

왓챠플레이는 Full-HD까지만 지원한다. 즉, UHD(4K)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뜻


넷플릭스를 보다 더 즐겁게 그리고 쉽게 즐기기 위해서는?

  넷플릭스는 큐레이션이 매우 강점인 서비스다. 하지만 큐레이션을 위해서는 기본 데이터가 필수적이다. 다시말해 넷플릭스를 이용해 좋아하는 컨텐츠를 자주 그리고 많이 감상해야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많은 컨텐츠 중에 무엇을 감상할지 그리고 뭐가 있는지 잘모르는 마당에 이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 문제를 트위터를 이용해 해결하고 있다. 새로운 추가되는 컨텐츠를 계속 알려주다보니 확인해보며 내가 좋아하는 컨텐츠만 골라 담아두고 시간날때 감상하면 자연스럽게 넷플릭스에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내 취향이 쌓이다보면 이런 과정없이도 넷플릭스는 당신에게 당신 취향의 컨텐츠를 한아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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