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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킹덤 그리고 넷플릭스에 주목해야하는 이유

Netflix and Chill?

by 다락방지기 2019. 1. 26.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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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킹덤 그리고 넷플릭스에 주목해야하는 이유


킹덤이 공개되었다. 

이는 넷플릭스가 아시아의 컨텐츠 거점으로 대한민국을 선택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한국 컨텐츠 제작에 신경 써왔다.

2017년에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 제작하였으며, 2018년에는 국민MC 유재석을 영입하여 예능프로그램 <범인은 바로 > 제작하였고, YG와의 협업을 통해 <유병재의 스탠드업>, <YG전자>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제작사인 스튜디오 드래곤에 대한 투자를 통해 <미스터 선샤인> 탄생시키는  넷플릭스는 직간접적으로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넷플릭스는 <미스터 선샤인>의 총 제작비 400억원 중에 300억원을 투자했다.




한류를 활용해 아시아 시장을 차지하겠다는 야심


킹덤의 제작은 넷플릭스의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다.

넷플릭스의 컨텐츠는 대다수가 미국과 영국 것이었다.

이것은 분명히 넷플릭스를 선택하는 이유이자 매력이지만 아시아 시장의 대중을 사로잡는데는 진입장벽이 수도 있다. 한국의 시청자들은 자국 컨텐츠를 선호하는 성향이 강하며 가장 시장인 중국 역시 폐쇄적인 성향이 강해 자국 컨텐츠 혹은 한국의 컨텐츠를 보다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런 맥락에서 넷플릭스는 한국을 선택했다.

한류 컨텐츠를 통해 한국은 물론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 전체를 획득해보겠다는 것이 넷플릭스의 야심찬 계획이다. 이렇게 넷플릭스는 아시아 시장을 잡기 위해 한국의 컨텐츠 제작투자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은 바로 그 시작이다.




<킹덤> 조선판 좀비 스릴러로 조선의 왕세자가 의문의 역병을 조사하는 과정을 다루는 색다른 시도의 드라마이다. 연출은 영화 <터널> 김성훈 감독이 맡았으며, 극본은 <시그널>, <비밀의 >으로 유명한 김은희 작가가 맡았다. 배우진도 화려한데 주지훈, 류승룡, 배두나 영화에서나 보일 법한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다. 




한국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소재이다보니 여러모로 기대를 많이 받기도 했지만 

<킹덤> 아니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컨텐츠에 주목해야하는 이유는 따로있다.


1. 억소리 나는 제작비


회당 20억원에 육박하는 제작비를 투여한 <킹덤> 현재까지 미국 국가 가장 많은 제작비를 투입한 작품이다. 6부작으로 제작되었으니 제작비는 120억에 달한다. 참고로 <미스터 선샤인> 제작비는 430 정도였는데 24부작인 것을 감안하면 회당 제작비는 16 수준으로 <킹덤>보다는 적은 제작비로 완성되었다.(물론 그동안 우리나라 드라마 제작비를 떠올려보면 엄청난 수준)


2. PPL 따윈 없어


컨텐츠 제작에는 막대한 자본이 투여되기 때문에 이를 회수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이 수반된다. 과정에서 연출자 작가는 다양한 제약을 경험한다. 이를테면 극의 맥락과 상관없는 PPL 대표적인 사례가 것이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인기 드라마 <스카이 캐슬> 생뚱맞은 본죽 시식회 장면을 떠올려보면 쉽게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전액을 넷플릭스에서 투자하기 때문에 어떠한 기업의 광고도 억지로 넣을 필요가 없다. 이는 극의 몰입을 방해할 요소가 사라진다는 이점이 있다.




3. 연출자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OK


드라마를 방영하는 곳은 방송사이다. 따라서 방송심의규정을 염두하지 않고 컨텐츠를 제작할 없다.  이는 장르의 선택에 있어서도 폭을 좁히는 요인이 된다. 선혈이 낭자하는 좀비물이 과연 지상파는 물론 케이블 방송에서조차 방송될 있을까? 심지어 청소년 관람불가 수위의 <킹덤> 아무런 수정없이 지상파 또는 케이블에서 제작되는 일은 아마도 없었을 것이다. 여담이지만 봉준호 감독 역시 예전 옥자 GV에서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한적이 있다. 옥자의 제작비가 한국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 헐리웃을 찾아갔는데 옥자의 후반부 장면인 도살장 씬을 대거 수정할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관객동원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최대한 낮은 연령이 관람할 있는 컨텐츠를 제작하길 요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그런거 필요없고 돼지 창자를 꺼내서 줄넘기 하는 장면을 연출해도 만들 있게 해주겠다고 한다. 그래서 봉준호 감독은 넷플릭스를 선택했다고 한다. 이렇듯 넷플릭스의 컨텐츠는 넷플릭스 가입자들에게만 제공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방송심의위원회의 규정을 준수할 필요가 없으며 이를 통해 연출자는 어떠한 제약도 없이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바를 표현하게 된다.




4. 100% 사전제작


우리나라 드라마의 고질적인 문제가 바로 사전제작이 불가하다는 것이다. 물론 덕분에 시청자의 반응에 따라 극의 전개를 달리하는 시청자 친화적인 컨텐츠가 제작될 있다고하나 초치기 수준의 제작환경에서 높은 퀄리티를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물론 이런 환경에서도 인기작들을 만들어낸 전력은 있으나 뒷심이 부족한 용두사미 작품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또한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질 경우 무리한 연장방영에 돌입하며 이야기의 밀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그런 의미에서 넷플릭스의 100% 사전제작 방식은 컨텐츠의 퀄리티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킬 있는 요소이다. 또한 시청률에 신경쓰지 않고 감독이 뚝심을 유지할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5. 회당 60분을 넘기지 않는 러닝타임


미드와 한국 드라마의 가장 차이중 하나는 러닝타임이다. 좀처럼 1시간이 넘지 않는 미국의 드라마와는 달리 우리나라 드라마는 언제나 1시간을 훌쩍 넘긴다. 이는 광고의 판매를 위함이다. 방영시간에 따라 방송 전후에 붙일 있는 광고의 수가 달라지니 최대한 시간을 늘려서 많은 광고를 붙이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광고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다보니 <킹덤> 회당 러닝타임이 55 선으로 60분을 넘지 않는다. 이러니 군더더기 없는 장면은 있으며 이는 컨텐츠의 밀도를 높이게 된다. 또한 한국드라마가 일반적으로 16부작에서 20부작으로 만들어지고 시즌제 또한 찾기 힘든 반면 <킹덤> 6부작에 방영도 하기 전에 시즌 2 제작을 확정하였다. 





사실은 돈이다... 과연 넷플릭스를 이길 수 있을까?


넷플릭스는 한국의 드라마 제작환경을 뒤바꿔 놓을 것이다. 넷플릭스는 막대한 자본을 가진 공룡기업이다. 그러니 연출자가 마음대로 뛰놀아도 되는 제작환경을 손쉽게 제공할 있고 또한 이를 마다할 연출자는 없을 것이다. 그럼 자연스레 난다긴다 하는 연출자들이 넷플렉스와 손을 잡거나 넷플릭스와 같은 환경을 요구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경쟁은 컨텐츠의 수준을 높여갈 것이다. 국내 제작사들은 고군분투 밖에 없겠지만 시청자로써는 이러한 변화가 기대된다.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도전장

넷플릭스는 한국의 컨텐츠 시장에 어떤 바람을 몰고 올까?

과연 우리는 넷플릭스를 이길 수 있을까?



킹덤 시즌 2 포스팅 보기

https://lovezon2.tistory.com/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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