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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Big3(넷플릭스·디즈니+·애플TV+) 누가 승리할까? (1) 넷플릭스

Netflix and Chill?

by 다락방지기 2020. 1. 7.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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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Big3(넷플릭스·디즈니+·애플TV+) 누가 승리할까? (넷플릭스 편)

세계 1위 OTT 플랫폼 넷플릭스

이미지출처: 조선일보(http://week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c05&nNewsNumb=002503100011)

1998년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전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콘텐츠 공룡 넷플릭스.

이미지 출처: 미디어스(http://m.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920)

  CNN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내 프라임타임 인터넷 트래픽의 1/3을 넷플릭스가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넷플릭스는 OTT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영향력이 매우 높은 기업이다.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가입자 수를 살펴보면 더 놀라운데 2019년 1분기 기준 넷플릭스의 글로벌 가입자 수는 1억 4천890만 명으로 대한민국 인구의 3배 가까이가 넷플릭스를 유료 구독하고 있다.

넷플릭스 코드커터 족을 이끌며 콘텐츠 소비문화의 새바람을 이끌다

이미지 출처: 1boon(https://1boon.kakao.com/slownews/50653)

  넷플릭스는 코드커팅이라는 새로운 콘텐츠 소비문화를 만들어냈다. 여기서 코드커팅이란 지상파와 케이블 등 기존 TV 방송 서비스 대신 인터넷으로 방송을 보는 것을 지칭하며 이러한 사람들을 코드 커터 족이라 부른다. 실제로 현재 10대부터 30대까지 지상파 정규방송을 시청하지 않고 인터넷 또는 넷플릭스와 같은 OTT 콘텐츠만 소비하는 이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넷플릭스 한국 서비스 4년, 유료 구독자 200만명 돌파

  2016년 한국 런칭 후 어느덧 서비스 4년 차에 접어드는 넷플릭스는 비교적 성공적으로 한국시장에 안착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국 넷플릭스는 2019년 기준 월 260억의 결제액을 기록했으며, 유료 가입자 역시 200만 명을 돌파한 상황이다. 넷플릭스 프리미엄 멤버십이 계정 당 4인까지 사용 가능한 것을 감안한다면 실제 사용자는 200만 명보다도 훨씬 많은 최소 300만 명 이상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출처: 뉴스핌(http://www.newspim.com/news/view/20191202000903)

 

OTT 시장 확대에 따른 넷플릭스의 위기 도래?

  넷플릭스보다 몸집이 큰 디즈니가 2019년 11월 디즈니+로 OTT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애플 역시 애플TV+를 통해 OTT 시장에 진입을 알렸다. 이 뿐이 아니다. 국내에서도 OTT 시장이 뜨겁다. 푹(pooq)은 지상파와 SK의 옥수수가 통합되며 Wavve로 재정비됐으며, KT는 시즌(Seezn)으로 간판을 바꿔달며 서비스 강화를 알렸다, CJ 티빙(tving) 역시 JTBC와 손을 잡고 서비스를 재정비할 계획임을 알린 바 있다. 이렇듯 콘텐츠가 다양한 OTT 플랫폼으로 분류되어 갈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이들로부터 양질의 콘텐츠를 공급받았던 넷플릭스는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한국도 OTT 춘추전국시대 (좌: 푹과 옥수수가 결합한 웨이브, 우: KT의 올레TV가 전신인 시즌)

 

  실제로 지난해 11월 디즈니는 넷플릭스에 마블을 비롯한 디즈니 컨텐츠의 공급 중단을 통보했으며, 워너 역시 HBO Max 서비스에 따른 프렌즈 시리즈의 콘텐츠 공급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다행스럽게도 위 서비스들이 한국에 진출하지 않은 상태라 한국 넷플릭스에서는 디즈니, 프렌즈 시리즈를 여전히 만나볼 수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디즈니가 국내 서비스를 실시하는 시점부터 국내도 마찬가지 상황이 될 것이기 때문에 넷플릭스는 사실상 시한부 신세라고 볼 수 있다.

 

넷플릭스의 강력한 대비책, 독창적인 Original 컨텐츠

넷플릭스 오리지널의 시작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3까지 제작된 기묘한 이야기

  넷플릭스가 당하고만 있을 리 없다. 넷플릭스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런 상황을 예견해왔다. 자체 콘텐츠가 없이는 살아 남을 수가 없다는 사실을 이미 오래전부터 깨달은 것이다. 그렇기에 넷플릭스는 Original 컨텐츠를 제작해왔다. 컨텐츠를 전달하는 것 뿐 아니라 자체 제작해서 공급하는데 주력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던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하우스 오브 카드를 시작으로한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컨텐츠는 현재의 기묘한 이야기까지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춘 웰메이드 드라마로 호평 받으며 성장했고 현재까지 넷플릭스의 명성을 만들어 내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에 넷플릭스는 2019년에도 한화 13조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오리지널 컨텐츠 제작비로 쏟아 부으며 위용을 과시했다. 한국 전체 방송사의 연매출이 16조원인걸 감안한다면 기업 하나가 투자하는 비용으로는 정말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듯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컨텐츠 제작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19년 상반기 화제작이었던 킹덤, 미스터 선샤인 등이 넷플릭스에서 제작되거나 투자된 것도 이러한 맥락 때문이었다. 뿐만 아니라 버드박스, 6언더그라운드 등 성공적인 오리지널 컨텐츠가 쌓여가고 있다. 이렇듯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컨텐츠에 대한 공격적이고 지속적인 투자는 강력한 후발주자 디즈니, 애플로 부터 시장을 지켜내는데 든든한 성벽이 될 것으로 보이며 넷플릭스가 살길은 오직 오리지널 컨텐츠가 얼마나 흥행하냐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디즈니와 붙어볼 만하다!

  아무리 강력한 디즈니일지라도 넷플릭스를 이길 수 없는 부분은 바로 콘텐츠이다. 디즈니의 철학은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제공하는 것이다. 그래서 디즈니+에서는 PG-13 등급(청소년이 볼 수 있는 등급)을 넘기는 컨텐츠를 제공하지 않는다. 반면 넷플릭스는 등급에 구애받지 않는 컨텐츠를 양산하고 있다.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살색의 감독 무라니시 등 R등급(성인 콘텐츠) 콘텐츠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오티스의 비밀상담소 같은 컨텐츠를 디즈니+에선 절대 만나볼 수 없다.

이는 넷플릭스가 콘텐츠 제작자에게 등급에 관한 일체의 간섭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봉준호 감독의 역시 이 부분을 언급한 적이 있는데, 옥자를 제작할 당시 헐리웃 영화사는 식품제조업체들과의 마찰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여 후반부 씬들에 대폭 수정을 요구했다고 한다. 반면 넷플릭스는 어떠한 수정도 필요없이 감독에게 전권을 일임하겠다고 했고 이에 봉감독은 극장개봉이 불가한 핸디캡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를 선택했다고 한다. 이렇듯  넷플릭스는 감독에게 전권을 일임하며 컨텐츠 판매를 위한 등급 조정을 요구하지 않는다. 따라서 콘텐츠를 만드는 감독이 의도하는 그대로가 작품에 연결되며, 이는 작품성의 향상을 가져오게 된다. 심지어 넷플릭스는 광고가 없기 때문에 PPL도 들어가지 않는다. 광고주의 압박 또한 없는 것이다. 따라서 넷플릭스와 컨텐츠 제작을 협의하는 순간 등급, 간접광고 등 어떠한 간섭도 없이 컨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다. 이러한 이유로 2019년 상반기에 공개된 킹덤 역시 회당 20억이라는 거액이 투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완성될 수 있었다. 

  강력한 현지화 또한 넷플릭스의 장점이다. 넷플릭스의 공격적인 투자는 미국 내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이루어진다. 전 세계에 우리나라의 킹덤과 같은 현지화 제작 콘텐츠가 꾸준히 제작되고 있다. 이는 다양한 컨텐츠가 구성되고 각 국가별로 입맛에 맛는 컨텐츠가 포진하는데 큰 영향을 준다. 마찬가지로 킹덤은 자본만 넷플릭스의 것일 뿐 제작과 스탭은 모두 한국의 것으로 완성되었다.

  결론적으로 넷플릭스는 PG-13 등급을 준수해야 하며, 광고가 붙고 미국에서만 제작이 이루어지는 디즈니의 콘텐츠와는 확실히 다른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만들어 낼 것이다.  따라서 넷플릭스는 디즈니와의 대결구도에서도 상당 부분의 파이를 빼앗길 수는 있을지라도 살아남을 수 있을 여지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아니면 지금의 위기가 넷플릭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지도 모르겠다.

 

* 참고로 이 포스팅은 지극히 주관적인 분석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넓은 마음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른 전망과 의견 그리고 이에 따른 건전한 비판을 언제나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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