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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잭 없는 아이폰7, 그런데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맛있는 사과-Apple&IT

by 다락방지기 2016. 7. 2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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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7의 발표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늘 그랬듯 예정대로라면 가을을 맞아 iOS10의 정식출시와 함께 판매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새로운 아이폰의 출시 분위기가 초기와는 많이 다릅니다. 철통보안으로 유명했던 애플의 명성은 옛말이 된지 오래이고 유출되었다는 디자인이 거듭 신형 아이폰의 모습이 되어오자 루머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도 이제는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가 되어가고 있는데요.


아이폰7의 루머사진들



1. 새로운 컬러 추가 (딥블루 또는 스페이스 블루)

2. 카메라 크기 확대

3. 이어폰 커넥터 제거


공개된 루머들을 종합해보면 아이폰7은 우선 외관상 3가지 차이점이 가장 큰 변화로 짐작되는데 첫번째는 새로운 컬러입니다. 딥블루 혹은 스페이스 블루 등으로 불리우는 새로운 컬러가 스페이스 그레이로만 이어지던 검둥이 아이폰 계열에서 추가되는 것이구요. 두번째는 더 커진 카메라입니다. 이전보다 더 크게 박힌 카메라는 다소 부족함이 있었던 전작들의 카메라를 보완해줄 것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에도 카툭튀는 해결되지 않은 모습이네요.  그리고 마지막이 논란의 이어폰 커넥터의 실종입니다. 유출된 아이폰7의 모양새를 보면 정말로 이어폰 커넥터가 사라지고 라이트닝 포트만 떡하니 남아있는 모양새입니다. 여기에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는데요. 애플은 과연 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일까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애플의 이런 시도는 처음이 아니더라구요. 애플은 다양한 제품군에서 기존의 것을 없애는 혁신을 지속해왔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이어폰 잭 제거도 그러한 방향으로의 변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애플이 없애고 표준이 되어온 변화들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애플이 없앴지만 표준이 되어버린 것들

ODD 드라이브 종말 선언! 우리에겐 USB가 있는 걸!!

[ODD가 장착되지 않은 맥북에어]


 ODD는 광학 디스크 드라이브의 약자인데요. 일반적으로 CD-ROM이라고 한다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텐데요. 이 ODD는 랩탑의 필수 장착물이었습니다. 그래서 애플을 포함해 세계 유수의 컴퓨터 브랜드들의 노트북에는 언제나 ODD가 필수처럼 장착되어 있었죠. 하지만 애플은 맥북에어의 출시와 함께 이 ODD를 말끔하게 지워버리는 시도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놀랐죠. ODD가 없는 랩톱이라니… 굉장한 파격이었고 있어야할 것이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랩톱을 보면 ODD가 달려있는 모델을 찾는 것이 더 어려울 정도가 되어 버렸습니다. CD라는 매체를 사양길로 접어들어감을 먼저 알아챈 애플이었고 USB 포트 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이미 예견한 파격적인 시도였던 것이죠. 그래서인지 USB에 장착해서 사용할 수 있는 외장 ODD를 슈퍼드라이브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ODD 자체를 사용하지 않는 유저들이 훨씬 많아졌습니다.

 [맥북에어와 함께 애플이 선보인 외장형 ODD 슈퍼드라이브]


Good-Bye USB, 우리에겐 클라우드가 있단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애플은 새로워진 맥북을 선보이며 USB 드라이브까지 보내버립니다. CD라는 매체가 사양길로 접어들었든 USB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음을 선포한 것이죠. 이제는 클라우드를 통해 저장매체 자체가 필요없는 시대가 되었음을 나타내주는 상징적인 모습이 되었습니다. 물론 ODD가 처음 사라졌을때처럼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USB 없는 랩톱을 낯설어하고 있지만 ODD 없는 랩톱이 표준이 되었듯 USB 없는 랩톱도 표준이 되어갈 것으로 보여집니다. USB의 빈자리는 클라우드와 블루투스가 대신 하겠죠?


 [충전겸용의 USB-C 포트만 남고 모두 사라져버린 맥북]



그러고보니 아이폰의 출발도 그랬다

아이폰 역시도 휴대폰에 가장 중요한 것을 제거하며 출발하였습니다. 바로 키패드인데요. 휴대폰을 조작하게 만들 키패드를 아예 없애버렸습니다. 그럼 뭘로 쓸래 라는 질문에 잡스는 많은 이들이 상상했던 스타일러스가 아닌 손가락을 들어올렸죠. 신이 주신 선물이라나 뭐라나... 덕분에 손쉽게 조작가능한 터치패널이 탑재된 아이폰을 만날 수 있게 되었고 아이폰은 순식간의 휴대폰의 표준을 키패드가 아닌 터치패널로 바꿔 놓았습니다. 사실 이전에도 터치폰이 없던 것은 아니었으나 키패드에 비해 불편함이 컸다는 것을 상기시켜 본다면 풀터치폰의 도입은 굉장한 도박이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터치만을 선보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여러개의 손가락의 터치를 인식하는 멀티터치 기술과 함께 오므렸다 펼치며 축소-확대를 가능하게한 핀치 투 줌(Pinch to zoom) 기술을 공개하며 키패드가 없어도 전혀 문제없는 풀터치 스마트폰을 만들어냈죠. 덕분에 애플의 풀터치 스마트폰은 순식간에 업계 표준이 되어버렸고 이제 남아있는 키패드 폰이라고는 블랙베리 정도 밖에 없어 보입니다.


 [키패드 그리고 스타일러스가 필요없는 최초의 스마트폰, 아이폰]



진정한 Wireless로 다가가는 애플 그리고 아이폰의 발걸음

이제 애플은 또 하나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아이폰에서 이어폰잭을 제거한 것인데요. 다시 말해 이어폰에 선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겠죠. 이어폰하면 긴 줄이 달린 모양이 떠오르는 우리에게 충격에 가까운 시도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위와 같은 수순이라면 이어폰의 선 또한 얼마 안되는 시간 안에 구시대적 유물이 되어버릴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ODD 제거 후 슈퍼드라이브를 내놓았듯 애플은 이어폰 단자가 사라진 것에 대한 대응책으로 라이트닝 포트를 이용해서 음악을 청취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지만 궁극적으로  Wireless를 실현해 나갈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이튠즈 데이터 동기화는 이미 오래전부터 선없이 가능했으니까요. 차근차근 Wireless 프로젝트를 실현해 나가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이런 맥락에서 무선충전 기능 또한 루머로만 그칠 가능성이 적어보입니다. 아이폰7에서 가능할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것들이 모두 자리잡는다면 아이폰은 어떠한 케이블도 필요치 않은 최초의 그리고 진정한 의미로의 Wireless 스마트폰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아이폰7에서 그것이 실현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궁극적으로 아이폰의 모든 포트는 사라지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아이폰 6와 6S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선충전 키트(액세서리)]

설득이 쉽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애플이 정답만을 외치는 것은 아닐겁니다. 또한 사용자들이 무조건 애플이니 따를리도 없습니다. 사용자에게 분명한 설득력이 주어지지 않는 이상 업계표준을 노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아이폰의 발표에서 팀쿡의 역할은 막중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어떠한 변화보다 더 민감하게 다가올 이러한 변화에 대한 설득을 아주 논리적으로 해내야 할테니까요. 기존에 주어진 기술과 장비만으로는 설득이 쉽지 않을 것이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분명한 새로운 기술이 선보여야할 것입니다. 특히나 이미 많은 유저들이 보유한 유선의 음악장비들은 고가의 것이 많고 또한 예민한 청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상황에서 현재의 기술력만으로 이런 시도를 한다면 결코 설득력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단순히 선을 없애기 위해서 음질을 포기하라는 말에 동의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지금까지 출시된 블루투스 음향기기 중 선이 존재하는 음향기기의 음질을 넘어선 것은 알려진 것이 전무한 상황입니다. 그렇게 더더욱 단순한 선의 제거는 설득력이 0%라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물론 그 정도는 예측하고 뛰어들겠지 싶습니다.)  또 단순히 라이트닝 포트에 호환되는 변환잭으로 커버 가능하다라고 한다해도 설득되지 않을 겁니다. 액세서리를 팔아먹기 위한 전략에 불과하다는 비난여론이 기다리고 있을테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팀쿡의 아이폰7 발표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이자 혁신이 될 지점은 아이폰 하단에 하나 남은 라이트닝 포트와 블루투스 혹은 새로운 무언가가 될 것 같습니다. 마치 아이폰에서 풀터치를 공개하며 멀티터치와 핀치투줌을 함께 공개하며 키패드가 아닌 풀터치의 사용이 더 편리하게 느껴지게 설득했던 것처럼 말이죠.


 [팀쿡은 과연 이 변화를 헤쳐나갈 수 있을까?]

그런 의미에서 올 가을 아이폰7 출시 키노트의 관람 포인트는 정해진 것 같습니다. 여러 의미로 가을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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