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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가 아이워치가 아닌 이유

맛있는 사과-Apple&IT

by 다락방지기 2015. 4. 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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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가 아이워치가 아닌 이유


애플워치가 공개된 후 많은 팬들이 실망한 모양새입니다. 이번 제품이 혁신을 선도해왔던 그동안의 애플의 모습과는 다소 다른 결과물로 인식되는 것 같습니다. 언론의 반응도 마찬가지인데요. 사실 지금까지 공개한 애플의 제품 중에 호평이 가득했던 제품은 많지 않았던 것을 감안한다면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반응이라고도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 대중들의 반응은 분명한 혹평입니다. 사람들은 혁신적인 기능을 가진 스마트워치로써의 ‘애플워치’를 기대했습니다. 다시말해 대중들은 아이폰, 아이패드와 같은 라인의 스마트 다기능 시계로써의 ‘아이워치’를 기대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애플이 새로 발표한 스마트워치의 이름을 ‘애플워치’라고 명명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스마트시계가 아닌 시계 그 자체로의 포지셔닝


애플워치의 이름에 애플의 대명사인 ‘i’가 빠진 이유는 바로 애플워치가 가지는 출발선이 다른 스마트워치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애플워치의 첫 소개는 시간이 얼마나 정확한지와 어떠한 재질과 디자인이었는지였습니다. 이것은 분명 이전과는 다른 소개방식입니다. 아이폰을 처음 공개할때 그것이 전화기라는 것은 매우 일부분에 불과했던 것을 떠올려 본다면 더욱 분명하게 이해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다시말해 애플워치는 스마트워치보다 아날로그 시계를 대체할 수 있는 포지션에 있다는 것을 천명한 것이죠.





전혀 다른 타겟과 포지션이었던 손목시계와 스마트워치를 하나의 카테고리로


사실 시계를 차지 않는 사람에게 스마트워치는 큰 매력을 가진 기기가 아닙니다. 기존에 출시되었던 스마트워치의 디자인은 너무도 투박하고 또 기능 또한 불필요한 것들이라고 느끼기에 충분했기 때문이죠. 그렇기때문에 스마트워치를 대중화하기 위해서는 기존 아날로그 손목시계 유저를 타겟으로 잡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전에 출시된 스마트워치들은 반대의 접근을 해왔습니다. 즉, 손목이 비어있는 사람들에게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게 만들려고 했던 것이죠. 그렇기때문에 스마트워치는 단연 기능에 집중하여 개발되어왔습니다. 하지만 아날로그 손목시계를 차던 사람들에게 그것은 선택기준이 아닙니다. 시계를 이미 차오던 사람들에게 있어 선택기준은 브랜드와 디자인입니다. 기능은 분명 그 다음입니다. 오랜시간동안 손목시계는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으로 사용된다기 보다 패션 아이템으로 더 중요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심미적 요소를 배제(?)하고 기능에만 집중한 스마트워치는 분명 그들의 선택범주안에 들어올 수 없었을 것입니다. 결국 스마트워치의 관심은 전자제품에 관심 많은 얼리어답터들의 몫이었죠. 그런 의미에서 스마트워치 제조업체와 스위스 시계산업은 경쟁구도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다른 길을 걷고 있습니다. 스마트워치는 시계라는 이름이 붙어있음에도 스마트폰과 비교되는 것이 더 적합해보일 정도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스위스 시계산업과 같은 타겟과 포지셔닝을 꿈꾸는 애플워치가 출시되고나서야 스위스 시계산업이 긴장하기 시작했으리라 보여집니다.







아날로그 시계를 넘어설 힘은 스마


아이러니하게도 시계 선택의 우선순위에 기능은 마지막에 가깝습니다. 브랜드와 디자인 다음에 기능이 붙는 정도겠죠. 그 덕에 애플워치는 꾸준히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애플이라는 브랜드 가치와 패션 아이템으로써 손색없는 디자인이 더해졌음은 물론 헬스케어, 애플페이 등 스마트워치로써 무한한 확장성을 가질테니까요. 물론 1세대 제품이 갖는 한계로 인하여 시작 단계에서는 완전히 매력적인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진 못하겠지만 이후 출시될 모델들의 성장은 분명 이 분야를 분명 새로운 시계들로 재구성하게 만들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이폰의 등장으로 휴대폰 시장에 피쳐폰이 사라진 것과 같은 방식으로 말이죠.


결국 애플워치가 아이워치가 아닌 이유는?


결론적으로 애플워치가 아이워치가 아닌 이유는 바로 타겟이 기존의 스마트워치와 달랐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애플워치의 타겟은 대중 전체의 손목이 아니라 기존의 시계 유저들입니다. 다시말해 새롭게 스마트워치에 도전할 사람이 아니라 이미 차고 있는 시계를 바꿀 사람말이죠. 이걸 생각해본다면 애플워치를 만나본 시계를 차지 않은 대중들의 반응이 뜨겁지 않다 할지라도 애플이 크게 놀라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들은 이미 아름다운 수많은 시계를 보고도 차지 않던 사람들이니까요. 애플워치의 대중화는 이들의 손목에 애플워치가 채워진 다음의 숙제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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