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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폭의 그림이 되어 돌아온 기억 속 그녀들, SES

판타지아-FantaS..Ear

by 다락방지기 2017. 1. 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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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11월 세 명의 소녀가 대한민국 가요계를 뒤흔들어 놓았다.

데뷔곡 I'm your girl은 마치 청량음료를 마시는 것과 같은 시원함과 개운함이 있었다. 이게 당시 10대 소녀였던 SES의 이미지와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며 그녀들은 여성그룹의 최정상 자리로 단숨에 직행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들이 함께한 시간은 불과 5년에 불과했다. 당시 1세대 아이돌 그룹이 그랬듯 2002년 겨울 마지막 베스트 앨범을 선보이며 솔로 활동으로 전향하는 선택을 했다.


하지만 17년이 지난 오늘 데뷔 20주년을 맞아 다시 SES의 내걸고 대중에게로 돌아왔다. 




세상을 위해 다시 만난 그녀들


  SES의 재결합은 20주년이라는 상징적 의미와 함께 그린하트 바자회의 활성화를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그린하트 바자회는 '아주 작은 나눔이 모여 기적을 만든다'는 것을 모토로 SES와 유니세프가 함께 진행하는 바자행사이다. 이 바자회는 나눔, 환경문제 해결, 순환 등의 주제를 갖고 어느새 10년을 앞둔 짧지 않은 역사를 가진 행사다. 첫 시작은 바다 혼자 기획하고 개최한 아주 작고 규모의 행사였다. 물론 이때도 유진은 이름만 내걸지 않았을 뿐 뒤에서 짐나르는 일까지 도울 정도로 열심히 참여했다. 하지만 이후 바다의 노력에 동참하기로 결정하며 유진과 슈도 함께하는 'SES의 그린하트 바자회'로 행사의 규모를 좀 더 크게 성장시켰였다. 팬들의 입장에서는 SES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하고 세상을 위한 나눔의 행사에 참여할 수도 있는 1석2조의 행사였던 셈이다. 하지만 이제 그린하트 바자의 세번째 변화를 모색중인 듯 하다. 즉 이제는 팬들과 SES만의 행사 성격을 넘어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그린하트 바자회를 만들기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SES의 20주년의 상징성을 그린하트 바자를 위해 사용하기로 마음 먹은 듯하다. SES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을 발표하며 자신들을 향한 관심을 세상에 양보하는 한 것이다. 이런 그녀들의 선택은 용기있으면서도 참 SES다운 결정인 듯하다.




그린하트의 좋은 의미를 지지해준 SM 엔터테인먼트


  SES의 20주년 스페셜 앨범은 친정인 SM 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을 담당하였다. 재밌는 사실은 이 프로젝트를 SM 측이 아닌 바다가 이수만 회장에게 제안했다는 것이다. 20주년을 기념함과 동시에 그린하트 바자의 취지를 알게된 이수만 회장은 좋은 취지와 노력에 감동해 창사이래 처음으로 계약서 없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되었다. 그리고 SES가 기획되었던 당시의 스텝들이 다시 모여 20주년 스페셜 앨범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기적이 일어났다. 덕분에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한폭의 그림'은 유영진 이사의 작품이다.




스페셜 음반임에도 정규앨범 못지 않은 퀄리티


  이번 앨범은 정규앨범이 아닌 20주년을 기념하는 스페셜 앨범으로 기획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려 10곡이 수록된 정규앨범 수준의 구성이다. 기존의 곡을 리메이크한 Love[story]와 Remember의 영어버전을 제외한다해도 무려 8곡의 신곡이 수록됨은 물론 100페이지가 넘는 화보집까지 들어있는 이른바 혜자구성. 일반적인 기념앨범이 과거의 히트곡을 재구성하는 형태로 구성되는데 반해 이례적이다. 이유는 앞서 말했듯 그녀들의 최종 목적이 과거가 아닌 미래이기 때문인 듯하다. 그린하트 바자회를 활성화하는 것은 미래를 위한 일이기 때문이니까. 또한 앨범으로 발생하는 수익을 모두 유니세프에 기부한다. 이렇듯 금전적인 부분에 대한 욕심을 내지 않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하여 신곡을 녹음하고 안무를 익히느라 고생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앨범이다. 심지어 앨범의 퀄리티도 훌륭하다. 타이틀곡으로 선정된 Remember와 한폭의 그림은 물론 많은 호평을 받은 Birthday라는 곡까지 후배 아이돌과 함께 활동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과거가 머물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반영한 앨범이 되었다.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그녀들의 외침이 더욱 크게 울려퍼질 수 있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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