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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알고봐야 더 위대한 개츠비

부끄럽-BooKLuv

by 다락방지기 2013. 11. 12.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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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한번쯤은 들어 봤음직한 영미소설의 대표작, 위대한 개츠비

최근 디카프리오가 주연한 영화로 개봉되면서 스크린셀러로써 

이 소설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높아졌습니다. 

*스크린셀러란 영화나 드라마 등으로 만들어지면서 다시금 주목받게 되는 원작을 말함


그래서 이번 포스팅은 위대한 개츠비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하며, 

이 책을 더 재밌고 유익하게 읽기 위한 팁을 제공해드리고자 합니다.



학창시절 꼭 읽어야하는 소설 중 하나로 불리웠던 위대한 개츠비


  학창시절 꼭 읽어야하는 소설의 명단에 빠짐 없이 들던 소설이었던만큼 그 명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지만, 저 역시 영화가 개봉되고 난 후에야 이 책을 읽어봐야 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고전으로 분류될 수 있는 이 소설은 고전이라는 낡은 이미지 때문에 저에게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갖게 하지만 흥미도 면에서는 좀 떨어지는 소설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세련미 넘치는 비주얼로 탄생한 영화 위대한 개츠비가 이 소설을 다시금 신선한 신작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비록 아직 영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영화로 개봉되었단 사실만으로도 이 소설이 충분히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이 소설임을 알게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번역가가 아닌 소설가 김영하가 번역을 맡다


  그런데 이 소설이 다시금 주목을 받았던 것은 영화화된 이유도 있지만 소설가 김영하를 번역자로 선정한 것도 큽니다. 이 책의 저자 F. 스콧 피츠제럴드는 1940년 사망하였고, 사후 70년까지만 저작권을 인정받을 수 있음에 따라 현재는 저작권이 적용되지 않는 작품입니다. 따라서 영화개봉 소식에 발맞추어 많은 출판사들이 이 책의 출판을 계획하게 되었는데요. 따라서 수 많은 위대한 개츠비 중에서 이목을 끌자 출판사 문학동네는  이 책의 번역을 번역가가 아닌 기성소설가 김영하에게 맡기게 됩니다. 즉, 다른 출판사와 차별화된 접근을 취한 것이죠. 덕분에 많은 사람들은 소설가인 김영하가 번역가보다도 원작의 풍부한 표현들을 제대로 옮겨낼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기대감을 갖고 이 책을 집어 든 것같습니다.(물론 책을 아주 싼 값에 심지어 영문판까지 껴서 준 문학동네의 떨이 전략도 적지 않은 영향이던 것 같습니다) 



소설가 김영하의 번역은 탁월한 선택


  다행스럽게도 문학동네의 이러한 예상은 잘맞아 떨어진 것 같습니다.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도 이러한 부분이 언급되었는데요. 번역가가 번역한 것과 김영하의 것 그리고 원작을 비교한 리뷰에서 김영하의 번역판은 아주 훌륭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사실 김영하가 이 책을 번역함으로써 주목도 받았지만 반대로 있는 그대로의 번역보다 의역을 통해 원작을 색채를 옅어지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도 많았는데 오히려 더 원작에 가깝게 번역했다는 것이 그들의 평가였습니다. 



하지만 위대한 개츠비를 더욱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그러나 김영하의 번역판을 본다고 해서 무조건 이 소설을 재밌게 읽어내려갈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소설을 재미있게 그리고 의미있게 읽기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츠비가 살던 그 시대적 상황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이 책에서는 끝머리에 김영하의 해설을 통해 소설의 배경인 1920년대의 시대적 배경에 대한 설명이 소개되고 있으며 이것만 읽어 봐도 충분한 이해가 가능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서적이나 정보들을 찾아 볼 필요성은 없을 것 같습니다.



소설의 배경 1920년대 미국을 이해하라


  위대한 개츠비에서 데이지를 사이에 두고 대립되는 인물로 묘사되는 개츠비와 톰을 이해하기 위해선, 당시 미국의 시대적 배경을 이해해야 합니다. 1920년대 미국은 올드머니와 뉴머니로 대변되는 부자들이 존재합니다. 올드머니는 대대손손 부를 누리고 살아온 세대를 뜻하고 뉴머니는 개인의 노력을 새로운 부를 이룬 신흥갑부들을 의미합니다. 개츠비는 뉴머니 즉, 신흥갑부에 해당하는데 이것은 당시 미국의 상황을 대변한다는 점에서도 흥미로운 점입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이해가 선행된다면 이 소설에 좀 더 쉽게 빠져들 수 있습니다. 물론 소설 내에서도 톰과 개츠비의 인물묘사를 통해 이것이 설명이 되지만 1920년대 미국에 대한 사전적 이해가 선행된다면 더 쉽고 재미있게 그 묘사들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당시 미국에서는 금주법이라는 기괴한 법이 있었다는 것 또한 개츠비와 같은 뉴머니들은 이 법에 반대편에서 밀주 등을 통해 부를 키워나갔다는 것도 역시 중요한 키워드가 됩니다. 이러한 배경을 이해한다면 소설 속의 파티장면들을 그 당시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좀 더 원작의 설명을 충실하게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실마리가 될 수 있습니다.





소설 위대한 개츠비의 시작점은 첫 장이 아니라 마지막 장


  저는 이 책을 처음 읽었던 때보다 마지막 장의 김영하의 해설을 읽은 후에 더 큰 감흥을 얻었습니다. 마지막 장에는 위대한 개츠비를 번역하게된 개인적인 이유부터 이 소설이 쓰여진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요밀조밀 설명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설명 덕분에 아무런 배경지식 소설을 읽었을 때는 제대로 알지 못했던 개츠비와 데이지의 관계를 좀 더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었고, 이 소설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도 보다 또렷하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 소설을 읽기 위해서는 막바로 소설을 읽기보다는 마지막 부분의 해설을 먼저 읽고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더 순조로운 이해와 흥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만약 위대한 개츠비에 대한 감흥이 생각보다 적었다거나 처음 이 소설을 접하게 되는 것이라면 마지막 장의 해설을 먼저 보시고 1920년대 미국의 시대적 상황을 이해한 후 첫 장으로 돌아와 소설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그래야 개츠비가 왜 위대한지 알 수 있게 되실테니까요 

  


  다시 말해 위대한 개츠비는 알고봐야 더 위대한 개츠비로 읽혀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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