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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변호인의 흥행포인트 그리고 천만관객 가능성

맥주와 팝콘-Movie

by 다락방지기 2013. 12. 3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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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극장가를 떠들석하게 만든 화제작 변호인

이 영화는 평단의 호평과 함께 관객의 입소문까지 가세해 

개봉 12일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사실 이 영화를 개봉일에 보았는데 리뷰를 해야지 해놓고 미뤄두다 

이제서야 뒤늦은 리뷰를 하게 되었네요.






변호인의 흥행 포인트 하나, 공감


  이 영화는 고 노무현 대통령과 '부림사건'이라는 두 큰 얼개를 통해 하나의 이야기가 만들어지는데, 암울했던 당시 시대상을 배경으로 하여 송우석(송강호 분)이라고 하는 잘나가던 세금 전문 변호사가 인권 변호사로 변해야했던 그 과정을 아주 설득력 있게 그려냅니다. 상식이 통하지 않던 시대. 국가라는 이름으로 인해 개인이 억압받던 그 시절의 모습을 아주 세밀하게 그려내며 관객은 자연스럽게 이 영화 속에서 공감 포인트를 찾아나가게 됩니다. 덕분에 관객은 이야기에 깊숙히 몰입하게 되고 이 영화 속의 사건이 자신의 일처럼 공감하게 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는 영화에 대한 몰입과 함께 그 속의 인물들과의 감정을 교감하는데도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로인해 영화는 지루할 틈 없이 아주 깔끔하게 진행된다는 인상을 갖게 됩니다. 어려웠던 시절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모습에 대한 쾌감과 함께 그 성공을 걷어내고 분투하는 송우석의 모습 속에서의 또 다른 후련함까지 이 영화는 이렇듯 관객이 이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그리고 공감할 수 있도록 작용합니다.





변호인의 흥행 포인트 둘, 실화


  사실 어찌보면 이야기의 구성은 매우 단조롭습니다. 주인공이 역경을 딛고 성공하게 되지만 불의를 목격하게 되며 분하게 된다는 과정. 이러한 이야기 구조는 오랜 시간 동안 끊임없이 다루어져 왔습니다. 즉,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상투적인 이야기 구조입니다. 하지만 이것에 활력을 불어넣는 힘은 이 이야기가 실화 그리고 실존인물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가상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 시대에 정말로 그러한 일이 있었다라고 하는 점에 있어서 관객은 더욱 이 이야기에 몰입하게 됩니다. 다시말해 현실과 동떨어진 동화 속 이야기가 아닌 실제로 저런 일이 있었고 저런 인물이 있었다라는 점에서 기존 영화와 달리 더 감정몰입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이죠. 게다가 이 영화를 보며 떠올리게 되는 한 사람 바로 고 노무현 대통령이 그 과정에 더 큰 힘을 실어줍니다. '부림사건'은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사건이기는 하지만 대중들에게 그 사건은 생소하기만 합니다. 덕분에 이것은 관객에게 신선한 소재가 될 수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사건을 기억하는 이들에겐 그 시대를 다시금 되새김질할 수 있도록 그리고 몰랐던 세대에겐 놀라움으로 다루어지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변호인의 흥행 포인트 셋, 연기


  주인공 송우석을 연기한 송강호를 비롯해 악역을 담당한 차경감 역의 곽도원 그리고 국밥집 아주머니 김영애 그리고 예상치 못했던 임시완까지 영화 속의 모든 인물이 아주 탄탄한 연기를 선보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평면적이고 진부한 이미지로 갇히게 될뻔한 각자의 캐릭터를 아주 훌륭하게 선보여 관객에게 이 영화에 대한 몰입을 극대화시킵니다. 특히 이 영화의 하일라이트인 법정 씬에서 터져나오는 송강호의 사자후는 관객을 설움이 폭발하는 인물들의 한가운데 세워놓습니다. 정말 송강호가 아니면 누가 이 연기를 대체할 수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만큼 송강호라는 명배우의 힘을 다시금 느껴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극장을 빠져나오는 동안 배우 송강호에 대한 극찬이 여기저기서 끊이지 않고 들려올 정도로 그의 연기는 일품이었습니다.








변호인 천만 갈까?


  변호인을 관람한 사람들에게서 자주 들려오는 말 중 하나가 이 영화를 보기위해 극장에 다시 찾겠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부모님을 모시고 이 영화를 다시 보고 싶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려옵니다. 천만영화의 필수조건은 전세대를 타겟팅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젊은 관객 뿐 아니라 중장년층 관객 또한 함께 극장을 찾아야 합니다. 그런면에서 변호인은 전세대를 어우르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중장년층에게는 그 시대를 회상하게 하는 코드가 담겨 있고 그리고 젊은 층에게는 몰랐던 사실에 대한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는 코드가 담겨있습니다. 게다가 개봉 12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한 것만 봐도 관객몰이에 충분히 성공한 것으로 보이며 입소문까지 매우 좋아 천만돌파는 시간 문제로 보여집니다. 여기에 이 영화의 좌석을 대량으로 예매한 후 상영 직전 환불한 사건이 화제가 되면서 변호인에 대한 더 큰 지지가 나타나는 등 여러모로 변호인이 천만관객을 돌파할 가능성은 많아 보입니다.



변호인의 아쉬움은 영화 속이 아닌 영화 밖 현실 속에...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보고 난 후의 아쉬움은 영화 속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현실 속에 있었습니다. 영화 속에서 보았던 인물들과 사건들이 영화 속에서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30년이 지난 지금 이 순간에서도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인 것 같습니다. 언젠가부터 '안녕들하십니까'란 말이 단순한 인삿말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를 관통하는 메세지가 된 것처럼 이 영화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지금 우리의 현실을 다시금 되돌아보고 잠시 잃고 있었던 미래를 향한 열망과 열정을 다시금 되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쪼록 아주 오랜만에 좋은 영화를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네요. 이 영화의 천만관객 돌파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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